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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회사원, 24시간 달리기 한국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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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회사원, 24시간 달리기 한국新

입력
2006.03.07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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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을 시작한 지 4년밖에 안된 평범한 40대 회사원이 24시간을 쉬지 않고 달리는 ‘울트라마라톤’ 대회에서 한국신기록을 세웠다. 화제의 주인공은 지난해 울트라마라톤 국가대표 상비군에 전격 발탁돼 관심을 모았던 울산 현대자동차 품질관리부 직원 김광복(46)씨.

김씨는 지난 달 25~26일 대만에서 열린 국제울트라마라톤연맹 주최 ‘24시간 주(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33.522㎞의 기록으로 9위에 올랐다. 울트라마라톤은 42.195㎞를 달리는 일반 마라톤과 달리, 정해진 시간 내에 누가 더 먼 거리를 달리는가를 겨루는 시간주 대회와, 일정한 거리를 달리는데 걸리는 시간을 비교하는 거리주 대회로 구분된다.

김씨의 기록은 종전 한국기록 230.8㎞보다 2.7㎞가량 앞선 것이며, 이번 대회에 참가한 동양권 선수 가운데는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또 자신이 지난해 국내대회에서 세운 기록 226.5㎞를 무려 7㎞나 뛰어넘은 것이다. 김씨와 함께 참가한 같은 회사 소속 전성하(41)씨도 220.683㎞의 기록으로 24위를 기록했다.

“날마다 꾸준히 훈련해온 것이 신기록 달성에 도움이 됐다”는 김씨는 “매일 울산 동구 화정동 집에서 직장이 있는 북구 양정동 현대자동차까지 10여㎞를 뛰어서 출퇴근하고, 주말에는 회사에서 경주까지 달리며 시합에 대비해 왔다”고 말했다.

김씨가 울트라마라톤을 시작한 것은 2002년 초. 스스로의 체력을 시험해보기 위해 울산에서 부산까지 뛰었던 것이 계기가 됐다. 김씨는 “당시 89㎞ 가량을 7시간에 걸쳐 뛰며 마라톤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후 지금까지 100㎞ 거리주 13회, 200㎞ 1회, 311㎞ 한반도 횡단 1회, 12시간 2주 2회, 24시간 주 2회 등 무려 20여 차례에 걸쳐 국내 전국규모 울트라마라톤 대회에 출전했다. 그리고 마침내 지난해 5월 경기 안양에서 열린 24시간주 한국선수권대회에서 226.5㎞의 기록으로 우승하며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발탁됐다.

김씨는 “울트라마라톤은 건강 유지는 물론 인간 한계에 대한 도전을 통해 강인한 정신력을 키울 수 있는 매력적인 운동”이라며 “체력이 허락하는 한 계속 달릴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목상균 기자 sgm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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