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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칭 '우리' 구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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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칭 '우리' 구세주

입력
2006.03.07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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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청부사’ 타미카 캐칭이 춘천 우리은행에 1패 뒤 1승을 안겼다.

캐칭은 5일 안산와동체육관에서 벌어진 금호아시아나배 2006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신한은행과의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2차전 원정경기에서 고비마다 득점포를 터트리는 등 25득점 8리바운드 4스틸의 활약으로 팀의 61-51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1승1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우리은행은 2연속 겨울리그 통합우승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1차전서는 신한은행 전주원과 타즈 맥윌리암스의 ‘아줌마 콤비’가 돋보였지만 이번엔 독이 됐다. 전주원(4점 7어시스트)은 전반 4파울로 손발이 묶여 1차전과 같은 공격적인 플레이를 기대하긴 어려웠고, 맥윌리암스(16점 18리바운드)는 2쿼터부터 급격한 체력 저하를 드러내며 공격력이 무뎌졌다.

반면 독기 품은 우리은행 선수단은 2쿼터 들어 거친 밀착수비로 신한은행을 7득점으로 묶는 동안 김영옥(13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 김계령(9점 8리바운드), 캐칭의 잇단 득점포로 전반을 32-22로 크게 앞섰다.

그러나 12명 엔트리 전원을 풀가동하며 배수진을 친 신한은행은 4쿼터 초반 11점차 열세를 딛고 거센 추격전을 벌였다. 선수진(11점)과 진미정(8점)의 잇단 3점슛이 림을 갈랐고 맥윌리암스의 득점까지 이어지며 경기종료 5분여 남기고 1점차(47-48) 턱밑까지 쫓아간 것.

우리은행을 위기에서 구해낸 것은 캐칭이었다. 파워풀한 골밑 돌파에 이은 득점으로 찬물을 끼얹은 캐칭은 곧 선수진의 패스를 가로채 개인 속공까지 성공시켜 14초 만에 52-47로 점수를 벌렸다. 이후 54-51로 쫓긴 경기종료 38.2초전에도 맥윌리암스의 5파울 퇴장과 함께 얻은 자유투 2개를 침착하게 성공시켜 승리를 지켜냈다. 한편 3차전은 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다.

안산=오미현기자 mhoh2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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