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가 2006 시즌 다관왕을 향해 힘찬 첫걸음을 내디뎠다.
2005 시즌 K-리그 정규시즌 챔피언 울산은 4일 오후 2시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하우젠 수퍼컵 2006 단판 승부에서 지난해 FA컵 우승팀 전북 현대를 1-0으로 꺾고 우승컵을 안았다. 울산은 1999년 수퍼컵이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진출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상금 2,000만원을 거머쥐었다. 2004년 FA컵 우승팀으로는 유일하게 수퍼컵을 차지했던 전북은 울산을 맞아 선전을 펼쳤으나 종료 3분을 남겨 놓고 장상원에게 결승골을 허용, 무릎을 꿇었다.
이날의 히어로는 프로 4년 차 수비수 장상원. 후반 36분 이종민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은 장상원은 후반 42분 오른쪽에서 박병규가 올린 코너킥을 골지역 오른쪽에서 헤딩슛, 전북 골네트를 가르며 수퍼컵 우승과 대회 MVP 수상의 겹경사를 맞았다. 지난 2003년 울산에 입단한 장상원은 3시즌 동안 48경기에 출전, 3골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주로 교체 멤버로 활약한 바 있다.
지난해 챔피언결정전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김정남 감독은 “시작이 좋고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우승 소감을 밝힌 후 “정규리그 2연패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도전하겠다”며 다관왕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김정민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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