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대회 2연패 및 시즌 2승에 바짝 다가섰다.
우즈는 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도랄리조트 블루코스(파72ㆍ7,266야드)에서 열린 미국 PGA투어 포드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중간합계 17언더파 199타로 리치 빔(미국) 다니엘 초프라(스웨덴) 등 공동 2위에 2타 앞선 단독선두를 달렸다. 첫날부터 선두를 달린 우즈는 이로써 대회 2연패와 올시즌 PGA투어 2승을 바라보게 됐다. 최종 라운드를 선두로 나선 PGA투어 대회에서 36전33승3패의 좋은 성적을 자랑하고 있는 우즈가 역전불허의 명성을 이어갈지 관심을 끈다.
필 미켈슨(미국)과 함께 공동 1위로 동반라운드를 펼친 우즈는 초반 1번(파5), 2번홀(파4) 버디로 기세를 올린 데 이어 8번홀(파5)에서 1타를 더 줄여 선두를 질주했다. 그러나 우즈는 9번홀(파3)에서 티샷을 물에 빠트리면서 더블보기로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13~15번 홀까지 3개홀 연속 버디로 다시 선두로 복귀했다. 우즈는 “선두에 나서면 더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다”며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난해 우즈에 1타차로 아쉽게 패했던 미켈슨은 3만7,000여명의 갤러리와 ‘우즈 공포증’을 떨치지 못한 듯 이븐파를 기록, 우즈에 4타 뒤진 공동 6위(13언더파)로 밀렸다.
특히 미켈슨은 10번홀(파5)에서 3번 우드로 친 두 번째 샷이 페어웨이를 벗어나면서 갤러리의 손목시계를 박살 내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미켈슨은 사과와 함께 골프백에서 100달러짜리 지폐 2장을 꺼내줬고, ‘왜 더 주지 않았느냐’는 기자들의 농담성 질문에 미켈슨은 “시계가 롤렉스는 아니었다”고 웃으며 받아넘겼다.
한편 올들어 두 차례 대회에서 모두 컷오프 됐던 나상욱(22ㆍ코오롱)은 중간합계 8언더파 208타로 공동 29위에 자리했다.
정동철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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