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권주자 트로이카인 박근혜 대표와 이명박 서울시장, 손학규 경기지사가 경쟁적으로 해외방문길에 오른다.
이들 빅3가 일제히 외유에 나선 공식이유는 업무상 출장. 한편으론 대권주자의 이미지도 높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담겨있다. 공식일정 틈틈이 지역교민이나 해외 후원그룹 등과의 만남 등 비공식 일정을 넣은 데서도 대권행보의 일단을 엿볼 수 있다.
박 대표가 먼저 7일부터 닷새동안 일본을 방문한다.
박 대표는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와 만나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양국의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것은 물론 야스쿠니(靖國) 신사참배 문제 등으로 냉각된 한일관계를 개선하는 묘수도 찾아볼 계획이다.
박 대표는 중ㆍ참의원 의장과 정당대표, 일본 게이단렌(經團連) 회장 등 각계 지도자와도 만날 예정이다.
11일부터 9일간 미국을 방문하는 이 시장은 자매결연 수도인 워싱턴에 주로 머물며 리처드 루가 미 상원 외교위원장 등 미국 정가의 실력자들을 두루 만나는 시간표를 짰다.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의 싱크탱크인 헤리티지 재단과 브루킹스 연구소 등도 방문한다.
손 지사는 23~24일 투자유치 목적으로 일본을 방문한 뒤 27일부터 닷새간은 중국 베이징(北京)과 랴오닝(遼寧)성 등을 방문, 자매결연을 체결한다. 이어 다음달 6일부터 13일까지 미국과 유럽을 차례로 방문, 첨단기업의 유치 활동도 벌일 계획이다.
염영남기자 liber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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