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자동차 정유 특집/ "비싼만큼 다르다" 고급휘발유 판매 씽씽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자동차 정유 특집/ "비싼만큼 다르다" 고급휘발유 판매 씽씽

입력
2006.03.07 08:37
0 0

‘프리미엄 휘발유 시장을 선점하라.’

국내 정유업계가 올들어 블루오션(신규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고급 휘발유시장을 잡기 위해 판매망 확충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고급 외제 수입차량이 늘면서 고급 휘발유에 대한 수요도 덩달아 폭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고급 휘발유는 옥탄가(Octane價ㆍ휘발유가 연소할 때 폭발을 일으키지 않는 정도를 수치로 나타낸 것)가 94이상으로 시동을 걸 때나 운전 중 엔진에서 ‘가르륵’ 소리를 내는 이상연소(노킹) 현상을 줄여주지만, 일반 휘발유(옥탄가 91~93)에 비해 리터당 150~300원 가량 비싸다.

하지만 한번 사용해본 운전자들을 중심으로 “엔진을 부드럽게 하면서 출력(차량의 힘)을 높여준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인기를 얻고 있다. 실제로 대한석유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고급휘발유 판매량은 27만8,000배럴로 2004년에 비해 46.3%나 증가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SK㈜, GS칼텍스, S-Oil,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 4사는 외제차 운전자를 겨냥해 새로운 브랜드 출시와 함께 고급휘발유 판매주유소를 연말까지 기존보다 최대 2~3배 가량 대폭 확대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미 지난해 10월 고급 휘발유전용 브랜드인 ‘솔룩스(solux)’를 시장에 내놓아 가장 앞서가고 있는 SK㈜는 최근 들어 더욱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현재 전국 4,000여개의 주유소 가운데 고급 휘발유 판매 업소를 현재의 175개에서 연말까지 200개 이상으로 늘리고, 고객들에게 제품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계절별 판촉활동을 강화키로 했다.

SK㈜ 관계자는 “지난달 고급 휘발유 판매량이 전년도 같은 달에 비해 30~40% 증가했다”며 “현재 고급 휘발유시장의 60%이상을 차지하는 점유율을 차별화한 서비스를 통해 더욱 끌어올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GS칼텍스도 본격적으로 고급휘발유 전쟁에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다. 현재 별도의 브랜드 없이 고급 휘발유 제품을 수도권의 50여개 주유소에서 시험 판매하고 있다.

GS칼텍스는 상반기중 고유의 브랜드네임을 붙인 뒤 수도권과 전국 5개 광역시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런칭 및 판촉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또 올해 말까지 취급 주유소를 전국 130개로 확대해 SK(주)의 아성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다.

지난 1월 하순부터 29여개 주유소를 통해 고급 휘발유를 시험 판매중인 S-Oil도 이달 중 공식 브랜드네임을 확정, 본격적인 판매전에 나서기로 했다. 국내 정유사 가운데 가장 먼저 고급 휘발유 브랜드 ‘카젠’을 출시한 현대 오일뱅크도 현재 36개의 유통망을 더욱 늘리면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국내 고급휘발유 소비량은 아직 전체 휘발유시장의 약 0.5%에 불과할 정도로 미미한 상황이지만, 일본 미국 등 선진국(휘발유 전체시장의 20% 점유)의 예에서 보듯 지속적으로 팽창할 전망”이라며 “이에 따라 업체들간 경쟁도 한층 가열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