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부터 2015년까지 대학을 졸업하고도 학력 수준에 맞는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는 인력이 54만8,000명에 달해 고학력 실업 문제가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대학원이나 4년 제 대학 졸업생보다 전문대 졸업생들의 취업난이 가중될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민경제자문회의가'동반성장을 위한 새로운 비전과 전략'보고서에서 인용한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자료에 따르면 향후 10년간 전문대 졸업이상 인력의 신규 공급은 모두 579만 명으로 같은 기간 신규 수요(524만2,000명)보다 54만8,000명 초과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들 54만8,000명은 직장을 얻지 못해 실업자로 전락하거나 학력수준보다 낮은 지식이나 기술을 요하는 직장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문제는 1990년대 이후 대학진학률이 급속히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1990년 33.2%에 불과했던 대학진학률은 2004년에는 81.4%로 높아졌으며, 이 기간 실업계 고교 졸업생의 대학진학률도 8.3%에서 62.3%로 확대돼 대졸 인력의 과잉공급을 초래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윤상하 LG경제연구원 연구원은 "대학진학률이 높아지면서 전문대와 대학, 대학과 대학원 등 학력간 차별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특히 전문대나 대학 졸업 인력의 실업 문제가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영웅 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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