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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부산 수퍼컵 격돌 '반갑다! K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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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부산 수퍼컵 격돌 '반갑다! K리그'

입력
2006.03.04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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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한국 프로축구의 개막을 알리는 삼성하우젠 수퍼컵 2006이 4일 오후 2시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지난 시즌 ‘만년 2위’ 징크스를 깨트리고 정규리그 챔피언에 등극한 울산 현대와 정규리그에서의 부진을 씻고 FA컵에서 정상에 오른 전북 현대가 자존심 대결을 벌인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울산 현대가 한 수 앞서는 것이 사실이지만 단판 승부, 또 시즌 개막전이라는 점에서 승부를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

울산은 올해도 K-리그의 절대 강자로 꼽힌다. 전 포지션에 걸쳐 국가대표팀에 준하는 두터운 인적자원을 자랑한다. 오프시즌 동안 김정우(나고야), 현영민(제니트), 김진용(경남) 등이 이적했지만 박규선, 박동혁과 브라질 청소년대표 출신 비니시우스 등이 가세해 이들의 공백을 메운다.

특히 지난 시즌 득점왕 마차도와 완벽하게 부활한 이천수가 이끄는 공격라인이 위협적이다. 2005 K-리그 MVP 이천수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진출 이전의 기량을 회복했다는 평가다. 김정남 감독도 “스페인 진출 이전보다 더욱 좋아졌다. 그라운드를 바라보는 시야가 넓어졌고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를 펼친다”며 이천수의 활약에 기대를 감추지 않고 있다.

이천수는 장기간의 대표팀 훈련으로 피로가 누적돼 선발 출장여부는 불투명하지만 교체 멤버로라도 경기에 투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맞서는 전북은 수퍼컵에서 강점을 보였던 전통이 있다. 2004년 FA컵 우승팀의 자격으로 수퍼컵에 출전, 정규리그 챔피언 성남을 2-0으로 완파하고 우승컵을 안았다. 6번 치러진 수퍼컵에서 FA컵 우승팀이 정규리그 챔피언을 꺾은 유일한 사례다.

객관적 전력에서 울산에 열세인 것은 사실이지만 정규리그 챔피언을 꺾겠다는 투지가 넘친다. 최강희 감독은 “모든 훈련을 수퍼컵에 맞춰 진행했고 선수들의 컨디션도 절정에 올라 있다. 멋진 승부를 펼치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전북은 새로 보강한 용병 스트라이커 제칼로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제칼로는 전지 훈련에서 맹활약을 펼쳐 ‘전북의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FA컵 MVP 밀톤과 보띠도 건재하다. 여기에 국가대표의 맏형 최진철이 수비라인의 무게 중심을 잡는다.

울산과 전북은 지난해 3차례 만났다. 울산이 2승 1무로 일방적인 우세를 보였지만 매 경기 접전을 펼쳐 명승부가 기대된다. 특히 마지막 대결에서는 전북이 두 골을 선취했지만 울산이 이천수와 마차도의 맹활약으로 3-2로 역전승을 거둔 바 있다. 울산은 이날 승리로 플레이오프 티켓을 거머쥐었고 마침내 챔피언에 등극하는 감격을 맛봤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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