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와 티베트, 네팔 관련 책은 이른바 오지(奧地) 여행서 중에서도 출간 종수가 많은 편이다. 크게 가이드북과, 여행 체험을 사진과 에세이로 녹여낸 여행산문집으로 나눌 수 있다.
여행산문집 중에서는 안그라픽스에서 나온 ‘네팔예찬’(최미선 신석교 지음)과 티베트에 매료된 젊은이 정희재의 ‘나는 그곳에서 사랑을 배웠다’(샘터 발행)가 눈길을 끈다.
부부 여행작가의 여행기 ‘네팔예찬’에는 초보자도 쉽게 갈 수 있는 네팔 트레킹, 치트완 국립공원에서의 정글 사파리 체험, 원숭이 사원 숴염부타트, 문화 중심지 보우더나트 등 네팔의 다양한 모습을 엿볼 수 있다.
‘나는 그곳에서 사랑을 배웠다’에는 티베트 오지를 배경으로 마치 망명자처럼 숨어서 여행하며 바라본 티베트의 현실과 인생에 대한 통찰, 티베트 사람들과의 사귐 등이 다정다감한 문장으로 펼쳐진다.
티베트인들과의 만남을 주제로 한 저자의 또 다른 책 ‘티베트의 아이들’(꿈꾸는돌 발행)도 읽을 만하다. 이밖에 프랑스 인류학자 알렉산드라 다비드 넬의 ‘영혼의 도시 라싸로 가는 길’(다빈치), 소설가 강석경의 ‘인도기행’(민음사)도 추천작이다.
가이드북 중에서는 ‘인도 100배 즐기기’(전명윤 등 지음ㆍ중앙M&B 발행) ‘인도’(론리 플래닛ㆍ안그라픽스) ‘네팔’(큐리어스 시리즈, 존 버뱅크ㆍ휘슬러)가 잘 팔린다. ‘인도 100배 즐기기’는 인도 통신원 및 전문기자로 활동하는 전명윤 김윤남 부부가 ‘서바이벌’ 정보 위주로 엮은 책이며, 큐리어스 시리즈의 ‘네팔’은 네팔의 관습과 가치관, 종교 등 문화 정보가 잘 담겨 있다.
김범수기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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