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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이중플레이? 앞에선 이라크전 비난 뒤로는 美에 정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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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이중플레이? 앞에선 이라크전 비난 뒤로는 美에 정보 제공

입력
2006.03.04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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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정부의 강력한 부인에도 불구, 미국의 이라크 침공 당시 독일 정보요원들이 미군에 조직적으로 정보를 제공했다는 보도가 잇따라 독일의 ‘이중 플레이’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2일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할 당시 독일 정보장교가 미군 사령부에 배치돼 바그다드의 정보요원들을 통해 수집한 정보를 미국측에 정례적으로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날 독일 의회가 작성한 비밀 보고서를 인용, 이라크전 초기 독일의 연락장교가 미국측에 25개 보고서를 제공했고, 이 중 18개는 미국이 특별히 요청한 부분에 대한 정보였다고 전했다.

정보 연락장교 배치는 게르하르트 슈뢰더 당시 독일 총리의 비서실장이었던 프랑크 발터_스타인마이어 현 외무장관과 요슈카 피셔 당시 외무장관 등 최고위급 수준의 승인을 받았다. 독일의 연락 장교와 정보요원 등 3명은 중요한 정보를 제공한 공로로 미국의 공로훈장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스는 독일이 미국의 이라크 침공 당시 표면적으로는 미국 정부를 강력히 비판했지만 조직적, 정례적 정보 협력은 계속되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는 지난달 말에도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하기 한달 전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활동중인 독일 정보요원들이 사담 후세인 정권의 이라크 수도 방위계획을 입수,미국에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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