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국정원 前간부“千, 직접 통화내용 들어” 증언/“DJ 주변인물도 도청”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국정원 前간부“千, 직접 통화내용 들어” 증언/“DJ 주변인물도 도청”

입력
2006.03.04 00:00
0 0

국가정보원의 불법감청을 주도적으로 지시한 혐의(통신비밀보호법 위반)로 구속 기소된 임동원, 신건 전 원장에 대한 재판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정부 시절 김 전 대통령의 주변 인물들에 대해서도 도청이 이뤄졌다는 증언이 나왔다.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장성원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속행 공판에서 도청을 직접 담당했던 전국정원 8국 간부 박모씨는“1999년 말부터 6개월간 김 전 대통령의 주변 인물들에 대해 광범위한 도청이 이뤄졌다”며고 엄익준 당시 국정원 2차장이 김 전 대통령의 사생활과 관련해 특정인물을 감청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역시 8국 간부로 증인으로 나선 김모씨도“엄 전 차장이 99년 중반 김전 대통령의 주변 인물 한 사람의 전화번호를 건네주며 도청을 지시했다”며“도청은 다음해인 2000년 중반 중단지시가 내려질 때까지 계속됐다”고밝혔다.김씨는 또“천용택 전 국정원장이 99년 감청부서인 과학보안국 산하수집팀을 순시차 방문, 도청 통화 내용을 직접 들었다”고 말했다. 그동안 천전 원장이“도청 사실에 대해 일절 아는 바가 없다”고 말해온 것과 반대되는 내용이다. 도청기계인 R-2에 입력되는 번호를 결재했던 김씨는“정치인, 언론인등 주요인사 전화번호를 하루에 2,3명씩 입력했다”며“천용택씨가 원장으로 있던 시절 가장 많은 전화번호가 입력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도청 사건이 터진 지난해8월 신 전 원장측 변호사가 무료변론을 자처하며‘도청 사실을 인정하면 처벌받으니 부인하라’고 충고했다”고말했다.

최영윤기자 daln6p@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