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식 한국 대표팀 감독=이겼지만 찬스때 점수를 못내 고전했다. 선수들의 좋은 수비에 대해 감독으로서 칭찬하고 싶고,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서재응 박찬호 김병현 등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아니었다면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이후 처음으로 대만과 맞붙었는데 전력이 월등히 향상됐다.
선발 서재응은 도중이라도 여차하면 바꾸겠다고 선동열 투수코치와 이야기했었다. 투수 교체는 구상대로 이뤄졌다. 미리부터 대만전에는 메이저리거들이 집중 투입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위기가 왔을 때는 중간 투수가 나가서 불을 끄고, 다시 선발급 투수가 나가는 전략이었다. 점수를 더 냈다면 마무리 오승환을 투입했겠지만 박빙이어서 마침 투구수가 적었던 박찬호로 밀어 부쳤다. 9회에는 조금 공이 떨어지는 느낌이었지만 박찬호가 경험면에서 낫다고 믿었다. 김동주는 의욕이 너무 앞서다 보니 다쳤다. 빠지면 큰 손실이다. 큰 부상이 아니었으면 좋겠다. 나머지 중국, 일본전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
린화웨이 대만 감독=메이저리거들의 벽이 역시 높았다. 9회 무사에 주자를 내보냈을 때 자신이 있었지만 공은 역시 둥글었다.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한국은 강한 상대였다. 오늘 안타는 많지 않았지만 득점 기회는 꽤 있었다. 하지만 점수를 낼 수 있었을 때 내지 못한 게 아쉽다. 오늘 패배가 나머지 경기에 많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이지만 계속 도전하는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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