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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치는 기쁨' 봄 법회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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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치는 기쁨' 봄 법회 잇따라

입력
2006.03.03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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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기운이 움트면서 불가에서 법회가 잇따라 열린다.

오대산 월정사(주지 정념 스님)는 13일부터 4월24일까지 한암대종사 선양 수행학림을 개최한다. 조계종 초대 종정 한암(漢岩ㆍ1876~1951) 스님의 열반 및 탄신일에 맞춰 열리는 이번 수행학림은 선(禪) 사상과 수행 가풍을 조명하고 한국 불교의 수행자상을 정립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암 대종사는 근대 한국 불교의 대표적 선승이다. 한국전쟁 당시 국군이 퇴각하면서 월정사의 말사 상원사를 태우려 하자 법당에 들어가 불상 앞에 정좌, 절을 지켜낸 일화로 유명하다. 당시 부대 장교는 법당의 문짝만 떼어내 마당에서 불을 지르고 돌아갔다.

수행학림 기간 동안 재가불자들은 한번에 53명씩 모두 여섯번에 걸쳐 2박3일간 사찰에 머물며 수행 및 선 사상 강의, 예불 등에 참가하게 된다. 마지막날인 4월24일에는 ‘한암대종사 수행일화집’ 출판기념회와 ‘한암대종사 선 사상 국제학술세미나’가 열린다. (033)332-6664~5

서울 마포구 용강동 불교방송 법당 다보원에서는 7일부터 6월14일까지 ‘깨치는 소리 나누는 기쁨’을 주제로 100일 법회가 열린다. 불교방송이 불교신문, 대한불교진흥원과 공동 개최하는 100일 법회는 큰 스님의 법문을 통해 자신을 일깨워 자비행을 실천해 사회에 봉사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혜정스님(법주사 회주) 보성스님 (송광사 방장) 고산스님(쌍계사 조실) 정관스님(영주암 조실)을 비롯해 노장, 소장, 포교사 등 불교계의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는 스님들이 법사로 참가해 불법을 들려준다. 법문 시간은 매일 오전 11시지만 법회에 앞서 1시간 동안 자신의 깨달음을 서원하는 기도봉행 시간을 갖는다. (02)703-0108

서울 강남구 삼성동 봉은사(주지 원혜 스님)는 5일부터 4월23일까지 8회에 걸쳐 선원장 초청 일요법회를 봉행한다. 대원스님(학림사 조실) 현산스님(화엄사 선등선원장) 일오스님(월명암 선원장) 명진스님(봉은사 봉은선원장) 현봉스님(송광사 전 주지) 무여스님(축서사 선원장) 지환스님(동화사 기본선원장) 설우스님(법인정사 선원장) 등이 이 기간 동안 매주 일요일 오전 11시 선 수행에 대한 법문을 들려준다. (02)3218-4820

박광희기자 kh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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