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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가루 값은 왜 오르나 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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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가루 값은 왜 오르나 했더니…

입력
2006.03.03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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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제분업체 8개사가 매월 담합회의를 열고 결정사항에 대해 상호실사까지 나서는 등 조직적인 담합행위로 6년간 밀가루 값을 40%나 올린 것으로 밝혀졌다. 이 업체들에는 총 434억여원의 과징금이 부과됐으며, 6개 업체 법인과 5명의 대표자는 검찰에 고발될 예정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일 “시장점유율 99%를 차지하는 8개 제분업체의 담합사실을 확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업체별 과징금 액수는 ▦대한제분 121억6,400만원 ▦동아제분 82억3,600만원 ▦CJ 66억3,000만원 ▦한국제분 47억6,600만원 ▦영남제분 35억1,600만원 ▦대선제분 32억3,000만원 ▦삼양사 32억300만원 ▦삼화제분 16억7,200만원 등이다.

공정위에 따르면 이들 업체들은 2000년 12월, 2001년 2월, 2002년 9월, 2003년 4월, 2004년 3월 5차례에 걸쳐 대리점용과 가정용 등의 밀가루 가격 인상을 합의하고 실행했다. 이 가운데 7개사는 2000년부터 매월 영업임원, 영업부장 회의 등을 거쳐 가격을 올렸고, 2002년 이후 삼양사가 가세했다. 이들은 회사별 판매ㆍ생산 비율을 설정하고 물량을 배분했으며, 상호실사를 통해 이행사실을 점검하기도 했다.

공정위는 위반행위를 시정하고 조사에 협조한 CJ와 삼양사를 제외한 6개 업체와, 이 6개업체 중 담합 관련 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삼화제분 대표를 제외한 5명 업체의 대표를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이진희기자 riv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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