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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zine Free/ 공연 - '해금 프런티어' 강은일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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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zine Free/ 공연 - '해금 프런티어' 강은일 무대

입력
2006.03.03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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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가장 인기있는 국악기가 해금일 것이다. 진득한 옛날 음악부터 신세대를 파고드는 감각적인 음악까지 해금은 종횡무진 활약하며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그 맨 앞에 연주자 강은일이 있다. 그는 전통음악 뿐 아니라 뉴에이지, 재즈, 프리뮤직을 두루 넘나들면서 실험적인 창작음악에도 열정을 기울여 해금의 대중화와 세계화에 힘쓰고 있다.

이처럼 폭넓은 스펙트럼은 전설적인 상쇠 김용배, 최근 타계한 타악의 대가 김대환, 색소폰으로 우뚝 선 프리뮤직의 거인 강태환, 현대음악 작곡가 이건용 등 다양한 분야의 여러 스승에게 음악을 배운, 국악인치곤 독특한 이력에 힘입은 바 크다. 그의 음반 제목이기도 한 ‘오래된 미래’는 ‘국악은 미래의 음악’이라는 그의 평소 소신을 집약한 말이다.

박제된 전통을 거부하며 해금의 미래를 열어가는 개척자라는 점에서, 정동극장이 그를 ‘아트 프런티어’ 시리즈에 초청한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선택이다.

9일부터 사흘간 자신의 음악세계를 전통음악(9일), 퓨전음악(10일), 프리뮤직(11일)의 세 가지 빛깔로 펼쳐보인다. 9일 공연의 초점은 전통이다. 지영희류 해금 산조, 박종선류 아쟁 산조, 궁중음악 ‘송구여지곡’ 등 오래된 음악과 창작곡으로 이건용의 ‘해금가락 1’, 김대성의 ‘다랑쉬’를 연주한다.

아쟁 산조는 그가 직접 아쟁을 연주한다. 10일은 여러 국악기와 재즈의 퓨전그룹 ‘해금 플러스’와 함께 하는 무대로, 류형선 신현정 신창렬의 곡을 들려준다.

11일의 프리뮤직은 강태환(알토 색소폰) 박재천(퍼커션) 미연(피아노)이 함께 한다. 즉흥성이 생명인 프리뮤직이야말로 우리 옛음악 시나위의 정신과 통하는 것이자 최고 잽이들의 놀이터다. 고수들이 팽팽하게 겨루고 화합하는 뜨거운 무대를 기대한다. 공연시각 오후 8시. (02)751-1500

오미환기자 mh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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