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여성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대표가 되겠습니다.”
김화중(61ㆍ사진) 한국여성단체협의회 회장이 2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는 지난달 21일 열린 여협 회장 선거에 단독 출마해 120명의 대표로부터 90여표를 얻어 16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김 회장은 이날 “우리 사회에서 여성들의 역할과 기여도를 확대하는 것이 여협이 할 일”이라며 여협의 활동 폭이 더욱 넓혀질 것을 예고했다. 그는 “각 부처의 정책 활동을 평가하고 의견을 개진하는 한편, 사회 전 분야에서 여성의 몫을 확보하기 위한 제도 개선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여성이 앞장서 생활 안전과 생필품 절약 운동, 저출산 극복과 건강가정 만들기 운동 등을 벌여가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여협은 이를 위해 전문가 영입에 나서는 한편, 여성의 정치 진출을 확대하기 위한 선거법 개정을 주장할 계획이다.
현재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인 김 회장은 국회의원과 보건복지부장관을 지냈으며 대한간호협회중앙회장, 한국보건교육학회장, 대통령 보건복지특별보좌관 등을 역임했다. 서울대 교수로 ‘건강관리’라는 교양과목을 맡아 성과 연애에 대한 재치있는 강의를 펼쳐 학생들에게서 많은 인기를 끌었다.
정철환 기자 plomat@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