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곡의 얼음장 밑으로 시냇물이 흐르고 마른 나뭇가지에 새순이 움트는 계절이 왔다. 봄은 겨우내 움츠려 있던 산행객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올 봄에도 예외 없이 스포츠 웨어ㆍ용품 업체들이 등산객들을 위해 다양한 용품을 선보였다.
●가볍고 화려한 용품이 강세
‘등산은 발로 한다’ 는 말처럼 등산화는 발을 보호해주는 가장 중요한 필수 장비다. 가격이 다소 비싸지만 가벼우면서도 바람과 습기가 잘 통하는 고어텍스 제품이 강세다.
고어텍스 XCR소재로 발의 쾌적성을 향상시킨 코오롱스포츠의 구스트ㆍ미스트(15만8,000원)는 중창을 겹으로 대 충격 흡수가 탁월하다. K2코리아의 고어텍스 등산화 레전드모토 세이버(15만~25만원)도 충격흡수력이 좋은 바닥창을 깔았고, 리복의 MOA그립컬렉션 등산화(8만9,000원)는 바닥을 산악자전거의 타이어처럼 디자인해 마찰력을 강화했다.
무게를 450g 정도로 줄인 라푸마의 중등산화(17만~20만원대)와 방수성이 뛰어난 컬럼비아 스포츠웨어의 쿠오피오XCR(15만8,000원)도 눈에 띈다.
‘산에 오르면 까마귀 밖에 보이지 않는다’는 등산객들의 우스개 소리처럼 최근까지 어두운 컬러의 무거운 등산복이 대부분이었지만 지난해부터 불기 시작한 등산복의 컬러ㆍ경량화 바람은 올 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후드, 안주머니 등을 없애 무게를 350g 이하로 줄인 K2코리아의 고어텍스XCR 자켓(49만~50만원), 한 손으로 품을 조절할 수 있는 원터치 드로코드를 적용한 컬럼비아 스포츠웨어의 테톤파크(29만8,000원) 등이 눈에 띈다.
남성복에는 블루 오렌지 컬러, 여성복에는 핑크 컬러를 주요색으로 사용한 팀버랜드의 고어텍스 팩라이트(36만8,000원)와 밝은 그린컬러인 라푸마의 고어텍스 XCR3(50만~60만원)는 화려한 봄 산행의 동반자다.
소품도 챙겨보자. 당일 산행용으로 적합한 아이더배낭(20ℓ, 6만5,000원)과 별도 보관 포켓이 달려있는 노스페이스 배낭(5만∼21만원) 등이 나와있다. 휴대용 라디오, 휴대폰 등 자주 쓰는 물품들을 따로 담아 꺼내 쓰기 편하게 한 크로스백과 허리가방 등은 옥션 등 온라인 쇼핑몰에서 7,000~9,000원이면 살 수 있다.
●할인행사 찾아 알뜰 구매
백화점과 할인점의 등산용품 관련행사도 풍성하다. 롯데백화점 일산점은 3~9일 ‘등산의류제품 박람회’를 열고 전문 등산 브랜드의 이월상품을 정상가보다 30~40% 싸게 선보인다.
노스페이스 등산화(11만2,000원) 컬럼비아의 등산바지(3만5,000~8만3,000원) 등이 나와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도 5일까지 ‘새봄 아웃도어대전’을 열고 기획상품인 팀버랜드 등산화(9만4,800원) 라푸마 티셔츠(4만8,000원) 등을 판매한다.
갤러리아백화점 대전타임월드점에서도 9일까지 라푸마, 컬럼비아 등 7개 브랜드의 이월상품을 30~40% 할인 판매한다. K2의 짚업티셔츠(5만5000원) 노스페이스 등산모자(4만원) 등도 나와 있다. 세이브존 노원점은 8일까지 콜핑, 중원레저 등의 이월상품을 40~70% 저렴하게 판매한다.
등산 티셔츠와 조끼(5,000~1만5,000원) 등산바지(1만5,000~1만9,000원) 등을 알뜰하게 장만할 수 있는 기회다. 롯데마트도 12일까지 전점에서 마운티아 투스카로라 등의 등산관련 용품을 시중가보다 30~40% 정도 싸게 판다.
이왕구 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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