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극장협회는 정부의 스크린쿼터 일수 50% 축소 방침과는 별개로 현행 일수(146일)를 자율적으로 유지하겠다고 2일 밝혔다.
이창무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의 한 극장에서 열린 ‘극장경영인대표 당정 간담회’ 자리에서 “회원사들이 스크린쿼터 비율 자율 준수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서울시극장협회는 CGV, 메가박스, 롯데시네마 등 3대 극장체인을 포함, 서울극장 등 주요 대형 극장을 회원사로 두고 있다. 간담회에 참석한 박동호 CGV 사장은 “3대 극장체인이 전국망을 확보하고 있어 전국 극장의 60% 가량이 자율 준수에 참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대해 양기환 스크린쿼터축소저지영화인대책위원회 대변인은 “극장이 법적 구속력이 있는 상태에서도 스크린쿼터를 위반해왔는데 자율 준수가 가능하겠느냐”며 “정부 여당과 결합해 내놓은 국민 기만책”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영화 제작ㆍ투자ㆍ배급업자 등으로 이뤄진 한국영화산업 합리화 추진위원회는 극장업계가 부당 공동행위 및 우월적 지위 남용 등을 금지한 공정거래법을 위반했다며 서울시극장협회와 CGV 메가박스 롯데시네마 등 3대 극장체인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라제기 기자 wender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