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기업들이 유상증자를 하면 단기적으로 주가가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3자 배정 유상증자가 주가 부양효과가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증권선물거래소가 지난해 1월부터 올 2월 14일까지 유상증자를 결의한 278개 기업을 조사해 2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유상증자 공시 전후 20일간의 주가가 코스닥지수 상승률에 비해 12.97% 초과 상승했다. 공시 직전인 공시 5일 전부터 공시일까지의 지수 대비 초과 수익률이 6.08%로 가장 높았고, 공시 5일 이후로는 약세를 보여 10일부터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증자 유형별로 보면 제3자 배정 방식으로 유상증자를 한 코스닥 기업의 주가가 지수 대비 30.5%를 초과 상승해 가장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공모 증자의 경우 초과수익률이 3.2%에 그쳤으며, 주주 배정방식으로 유상증자를 한 코스닥 종목은 지수 대비 -4.5%의 수익률을 보였다. 분기별로는 유상증자가 1분기와 4분기에 집중됐고, 제3자 배정방식의 유상증자 금액이 2조 8,041억원으로 전체 유상증자금액(4조 4,635억원)의 63%를 차지했다.
송용창 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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