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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추격 무섭다

입력
2006.03.02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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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 세탁기, 청소기 등 국내 주요 전자제품의 대(對)중국 기술경쟁력(설계ㆍ신제품개발)이 지난해 중국보다 불과 1~3년 정도 앞서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년 후인 2010년에는 조선과 자동차부품, 공구 등을 제외한 상당수 산업에서 한ㆍ중간 기술력 격차가 1~2년 안팎으로 줄어들고, 통신장비 분야의 산업경쟁력(가격ㆍ품질)은 오히려 중국에 반년 정도 뒤쳐질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자원부는 2일 한국기술센터에서 이 같은 내용의 8개 업종 20개 품목에 관한 ‘중국 산업 및 기술경쟁력 분석과 대응방안’ 발표회를 연다고 1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핸드폰 등 이동통신 단말기(GSM, CDMA)의 한ㆍ중 기술경쟁력 격차는 2003년과 비슷한 2~2.5년을 유지했다.

그러나 CDMA의 경우 중국의 가격의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산업경쟁력 격차가 2003년의 2년에서 지난해 1년으로 좁혀졌다. 이동통신 단말기의 산업경쟁력 격차는 2010년에는 0.5~1.5년으로 좁혀지고, 현재 대등한 수준인 통신장비는 2010년엔 중국이 오히려 0.5년 앞설 것으로 전망됐다. 리튬 이온전지와 리튬 이온폴리머전지 등 2차 전지의 경우 지난해 기술경쟁력 격차가 2.5년이었으나 2010년에는 1년으로 축소될 것으로 예상됐다.

가전제품 중 청소기와 세탁기의 기술경쟁력 격차는 지난해 각각 3년, 2년이었으나 2010년엔 모두 1.5년으로 줄어들고, 산업경쟁력 격차도 1~1.5년으로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가 세계적인 경쟁력을 보유한 LCD, PDP 등 디스플레이의 기술 경쟁력은 지난해 중국보다 3.5년 앞서 있었으나 2010년에는 2년으로 줄고, 산업경쟁력 격차도 2010년에는 1.5~2년으로 좁혀질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자동차 부품, 비철 금속, 공구, 조선 등 주력 제조업의 경우 3~10년의 안정적인 기술격차를 유지할 것으로 분석됐다. 자동차 부품의 기술경쟁력은 스프링이 8.5년, 조향장치 6년 리드하고 있으며, 2010년에도 2.5~7년의 우위가 예상됐다. 조선에서 LNG선의 기술경쟁력 격차는 지난해 10년에서 2010년에는 8년으로, 산업경쟁력 격차는 16.5년에서 12.5년으로 좁혀지지만 여전히 압도적인 우세가 전망됐다.

산자부 관계자는 “중국의 추격을 뿌리치기 위해서는 이동통신 산업에서 신규 멀티미디어 통신의 개발 및 국내기술의 국제기술규격화 등에 우선 순위를 두는 기술 우위 전략 추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진용 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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