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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에 걸린 휴대폰 '멀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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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에 걸린 휴대폰 '멀쩡'

입력
2006.03.02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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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속에 한 달 이상 가라앉아 있던 휴대폰이 낚시에 걸려 올라온 뒤 정상 작동해 화제다.

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중국 후난성 장자지에 저수지에서 건진 ‘애니콜’ 휴대폰(SCH-X199)이 통화 기능을 발휘하면서 현지 방송인 YDTV 저녁 뉴스에 ‘기이한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소개되는 등 화제를 낳고 있다.

휴대폰 주인인 저우지엔펑(37)씨는 지난해 11월 낚시도중 실수로 수심 5~6㎙의 저수지에 휴대폰을 빠뜨렸다. 저우씨는 찾을 길이 없어 포기했으나 한 달 뒤 같은 곳에서 낚시를 하던 푸원저우(60)씨의 낚시바늘에 휴대폰이 걸려서 올라왔다.

푸씨는 곧바로 휴대폰을 인근 삼성전자 서비스센터에 전달했고, 기술자가 물기를 제거한 뒤 충전하자 통화는 물론 저장된 전화번호부까지 정상 작동하는 놀라운 광경을 목격했다.

삼성전자는 고온과 저온, 부식, 습도 등 수만 가지 실험 항목을 거쳐 휴대폰을 출시하기 때문에 열악한 환경에서도 작동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그러나 “이번 경우는 아주 특별한 사례에 속하고, 물에 빠진 휴대폰이 모두 정상작동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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