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은 한 달여 동안 실시한 사립학교 특별감사 예비조사 결과, 초ㆍ중ㆍ고교 100여 곳과 대학 20여 곳이 문제가 있다고 판단, 내주부터 120명의 감사인력을 투입해 이들 사학에 대한 집중적인 현장감사에 들어간다.
감사원 고위관계자는 1일 “예비조사에서 비리 의혹이나 회계부정 흔적이 드러난 사학은 초ㆍ중ㆍ고교 100여 곳과 대학 20~30곳”이라며 “이들 사학과 이들을 관할하는 교육부, 시ㆍ도 교육청에 대해 내주 중 현장감사를 실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예비조사만으로도 사학들의 고질적인 병폐로 지적된 문제들이 사실로 드러난 경우가 많았다”면서 “철저한 현장감사를 통해 교육 부조리를 근절할 수 있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ˆ감사원은 1월23일부터 전국 16개 시ㆍ도 교육청과 전국 2,000여개 사립학교 중 ▦구체적인 비리정보가 수집된 학교 ▦정부 보조금 규모가 큰 학교 ▦교직원 채용이 빈번한 학교 등을 대상으로 예비조사를 벌여왔다.
이 같은 예비조사 결과, 일부 사학에서 시설공사나 기자재 구입을 하면서 비자금을 마련하거나 학교발전기금을 부정 운용한 경우가 있었고 교원ㆍ교수 채용 비리, 법정 전입금 미부담이나 수익용 기본재산 부당처분 등의 문제점도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사학 뿐 아니라 일부 국ㆍ공립 학교도 동일한 비리 의혹이 있는 것으로 드러나 감사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신재연 기자 poet33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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