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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진타오, 대만 '독립시도'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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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진타오, 대만 '독립시도' 경고

입력
2006.03.01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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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28일 천수이볜(陳水扁) 대만총통이 국가통일위원회(국통회) 운용 및 국가통일강령(통일강령) 적용 중지를 선언한 것과 관련, “말장난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천 총통의 결정을 대만 독립을 향한 위험한 발걸음이라며 비난했다고 중국 관영 CC TV가 보도했다.

후 주석은 이날 베이징(北京)을 방문 중인 사뮤엘 슈미트 스위스 국방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역사는 거스르는 사람은 누구나 실패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후 주석은 “우리는 평화적 통일을 위해 노력하겠지만 대만이 모국에서 떨어져 나가는 것을 결코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공산당 대만사무판공실 겸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은 이날 성명을 통해 “천 총통이 ‘폐지’라는 용어 대신 ‘중지’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을 두고 “대만 민중과 국제여론을 기만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성명은 “천 총통이 악의로 대만해협 평화에 도전하고 양안(兩岸)관계에 긴장을 조성하면서 오히려 대륙이 대만을 위협한다는 핑계를 대고 있다”고 비난했다.

성명은 “천 총통 스스로 양안협상 토대를 뒤엎어 협상의 대문을 닫아버렸다”며 “천 총통이 연기하고 있는 과장된 희극은 자기 발등에 돌을 내리치는 결과를 가져올 뿐”이라고 지적했다.

류젠차오(劉建超)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천 총통의 ‘중지’표현에 대해 “대만 민중을 속이는 말장난에 불과하다”고 논평했다.

그는 그러나 천 총통의 이런 행위가 반국가분열법 발동 사유에 해당하느냐는 질문에는 “외교부가 답변할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난다”고 말했다.

베이징=송대수 특파원 ds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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