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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연대 안오니 삼성주총 싱겁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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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연대 안오니 삼성주총 싱겁네

입력
2006.03.01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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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를 비롯한 12개 삼성그룹 계열사 등 30여개 상장기업의 주주총회가 28일 집중됐으나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의 불참으로 예년과 달리 별다른 공방 없이 조용하게 끝났다.

호암아트홀에서 이날 열린 삼성전자 주총은 대부분 우호적 주주들만 참석해 결산실적 승인, 이사 선임, 이사보수 한도 승인 등의 안건을 표결 없이 만장일치로 통과 시키며 1시간20분 만에 일사천리로 마무리 됐다. 삼성전자 주총은 지난 7~8년 동안 참여연대 측의 집중 공세를 받아 몸싸움과 고성이 오가는 소란 속에 10시간 내외의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지곤 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외국인에게 넘어가는 고배당 대신 주가관리에 신경을 써달라는 등 일부 소액 주주들의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경기도 파주 공장에서 열린 LG필립스LCD 주총도 루디 프로부스트 필립스사 가전담당 최고경영자(CEO)를 이사로 선임하는 등 순조롭게 진행됐다. 주총에서 구본준 부회장은 “세계 최대 7세대 공장인 P7 공장의 성공적인 양산을 통해 42인치 이상 대형 TV의 표준화를 확고히 해 TV부문 세계 1위의 위치를 지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 용산에서 열린 태평양 주총에서는 경영위원회 및 사외이사후보 추천위원회 설치와 지난해 경영실적 관련 안건 등을 만장일치로 통과 시켰다.

이밖에 태광산업, 영풍, 고려아연, 조일알미늄, 세방전지, 디피아이, 대창공업, 아인스 등 거래소 상장사들과 신라섬유, 무학, 영풍정밀, 라네코 휘닉스피디이 등 코스닥 등록업체들도 일제히 주총을 열었다.

송영웅 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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