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와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아이칸측이 28일 이 회사의 회계장부와 각종 서류에 대한 열람 및 제출을 전격 요구해왔다.
KT&G에 따르면 아이칸 연합세력을 이끌고 있는 스틸파트너스의 워렌 지 리크텐스타인 대표는 이날 오후 6시 KT&G측에 ‘회계장부 및 서류열람 등사 청구서’를 보내왔다.
이들이 요청한 내용은 ▦2001년 이후 현재까지 이사 보수(퇴직금 포함) 지급내역과 관련된 회계장부와 서류 ▦KT&G 사회복지재단 출연 관련 회계장부와 서류, 재단 재무제표 및 감사보고서 ▦기타 자문사들과 체결한 자문계약 관련 회계장부와 영수증, 전표 및 금액이 명기된 자문계약서 등이다. 아이칸측은 이들 서류를 이틀 뒤인 3월2일까지 법률대리인에게 제공해줄 것을 요구했다.
KT&G는 이에 대해 “휴일(3.1절) 전날 저녁에 방대한 자료를 요구한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처사”라며 “공개할 수 있는 범위 등을 고려해 적절히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난 주 전격적인 주식인수제의에 이어 서류제출을 요구한 것을 두고, KT&G는 아이칸측이 현 경영진을 최대한 압박하기 위한 심리전술을 펴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아이칸측은 KT&G가 주식인수협상을 거부한 것과 관련, “공개매수를 포함한 동원가능한 모든 방법을 취할 수 있다”고 밝혔으나, 언제 어떤 방식으로 공개매수에 나설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성철 기자 sc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