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관순상위원회(위원장 심대평 충남도지사)는 28일 사재를 털어 평생 불우 여성들을 돌보아 온 나자렛성가원 이인복(68ㆍ숙명여대 명예교수ㆍ사진 )원장을 제5회 유관순상 수상자로 선정, 발표했다.
이 원장은 1978년부터 자신의 집에 가정 폭력과 성매매 피해여성, 미혼모들의 보호시설인 나자렛성가원을 설립하고 봉급을 모두 털어넣으며 오늘까지 운영해 오고 있다. 2002년에는 자신과 남편(심재기 전 서울대 교수)의 퇴직금을 털어 500평 규모의 건물을 신축하여 성매매 피해여성들의 쉼터인‘나자렛성가정공동체’를 설립하여 운영하고 있다.
이 원장은 숙명여대(국문과) 정년퇴직 후에는 남편과 함께 꽃동네 현도사회복지대학교에 편입해 2003년 졸업했으며 현재 사회복지법인 나자렛성가회 이사장으로 일하고 있다.
유관순상 위원회는“이 원장이 네 딸을 출가시킬 때 화려한 혼수대신 비용을 사회복지시설에 기부토록 하는 등 이웃사랑을 실천해왔다”며 “불우한 여성들의 권익증진을 위해 평생을 헌신한 점을 높이 평가하여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유관순상 위원회는 또 모범적 학교생활과 봉사활동 실적이 우수한 조혜진(17ㆍ부산 신도고)양 등 고교 1학년생 7명을 유관순 횃불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시상식은 다음달 31일 유관순 열사의 모교인 서울 이화여고에서 열린다.
대전=허택회 기자 thhe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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