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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월드컵 D-100/ "이젠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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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월드컵 D-100/ "이젠 힘이다"

입력
2006.03.01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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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우승은 내 일생의 꿈이다. 2006 독일 월드컵에서 세계를 놀라게 하겠다.”

마침내 딕 아드보카트 감독(59)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006 독일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D-100 출발선에 섰다.

‘성공적이었다’고 자평한 6주간의 장기 해외 전지훈련에서 자신감을 얻은 아드보카트 감독은 남은 100일 동안 완벽한 보강훈련을 통해 월드컵에서의 성공적인 결실을 맺기 위한 마무리 작업에 들어간다.

지난달 27일 진품 FIFA(국제축구연맹)컵 공개행사에서 “축구에서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던 아드보카트 감독의 호기로운 말은 의미심장하다. 월드컵 성공을 향한 100일 프로젝트는 이제 시작된 것이다.

한국은 강한 체력의 팀이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2002 한일 월드컵 때 한국 선수들이 보여준 강력한 체력에 무한한 신뢰를 보내고 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지난달 28일 기자회견에서 “한국의 가장 큰 장점은 체력이며 앞으로 이 부분은 더욱 나아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월드컵 성공을 향한 100일 프로젝트 1번은 바로 체력이다. 전지훈련 기간 중 선수 개개인의 기량 파악과 전술테스트에 심혈을 기울인 아드보카트 감독은 마침내 지난 27일 체력테스트에 돌입했다. 미니 게임을 앞두고 예정에 없던 ‘셔틀런’(25m 왕복달리기)으로 선수들을 긴장시킨 것. 셔틀런은 2002 월드컵 당시 히딩크 감독이 선수체력 강화를 위해 집중 실시한 악명 높은 훈련 방법이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5월 스코틀랜드에서 보름 가량 진행될 월드컵 대비 최종 전지훈련에서 강력한 체력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이를 위해 2002 월드컵 때 히딩크 감독 아래서 한국 대표선수들의 체력을 끌어올린 베르하이옌 트레이너가 스코틀랜드 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100일 프로젝트의 화두는 2002 드림팀을 능가하는 ‘드림팀 Ⅱ’의 완성인 것이다.

적을 알면 물러섬이 없다

세계 최고의 무대인 유럽에서 산전수전 다 겪은 아드보카트 감독은 자신의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월드컵 무대에서 맞설 상대의 정보수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 산하에 마련된 전력분석관 외에 롭 반 페예노르트 기술이사를 비롯해 대표팀 감독 경력을 자랑하는 축구전문가로 구성된 ‘비선라인’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대한축구협회가 거금을 들여 외국의 저명한 인사를 대표팀 감독 자리에 앉히는 이유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대목이 바로 이 부분이며, 아드보카트 감독은 자신의 장점을 100% 활용하고 있다.

선수들이여, 마음을 놓지 말라

아드보카트 감독도 남은 100일간 전국은 물론 세계를 누비며 대표선수 후보들의 플레이를 직접 챙긴다. 이미 독일행 비행기에 오를 선수들의 윤곽을 90% 이상 확정해 놓았을 아드보카트 감독이지만 “대표팀은 100% 열려 있다”는 말로 선수들을 자극하고 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11일 개막하는 K리그를 주 2회씩 꾸준히 참관하며 선수들의 플레이를 지켜볼 예정이다. 아울러 직접 유럽으로 날아가 해외파 선수들의 상태도 현지에서 직접 체크한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소속 팀에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한다면 (대표팀 선발에) 상당히 불리해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결국 경기장에서 결과를 만들어내는 주인공은 선수들의 정신적인 부분까지 다잡고 있는 아드보카트 감독과 선수들이다.

장치혁 기자 jangt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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