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변동 공개대상자인 3성 장군 이상 군 고위관계자 가운데 10억원 이상의 자산가는 8명에 불과, 다른 부처 공직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난한 것으로 나타났다.
군내 최고 부자는 약 20억원을 신고한 이성규 합참 정보본부장. 이 본부장은 수도권 일대의 토지와 주택 등 부동산과 예금 자산에 골고루 투자하고 있다. 지난해 아들에게 아파트와 자동차 등을 구입해 주면서 거액을 소비했지만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1년동안 1억6,000여만원의 재산이 불어났다.
윤광웅 국방장관은 지난해보다 4,462만원이 늘어난 11억3,453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윤 장관의 차남이 군시절 부어온 저축성 예금을 찾게 돼 재산이 늘었다는 설명이다. 서울 서초구에 5억원대 아파트와 동작구 노량진동에 3억원대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는 등 부동산 재산이 대부분이었으며 예금 자산은 4억원 가량으로 나타났다.
1년 동안 재산 증식 1위를 차지한 주인공은 김승열 국방부 인사복지본부장으로 무려 4억3,566만원이 불었다. 김 본부장은 강남구 압구정동의 32평짜리 아파트를 매각해 4억5,900만원의 재산이 늘었다고 신고했다.
반면 이상희 합참의장은 임대보증금 증가 등으로 지난 한해 동안 6,000여만원이 줄었다고 밝혔다. 또 이희원 한미연합사 부사령관(대장)이 신고한 재산은 불과 376만 7,000원으로 신고대상자 가운데 가장 가난했다. 지난해보다 재산이 2,000여만원이 늘어나긴 했지만 채무 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4성 장군으로 퇴역한 모씨는 “장군이 되기까지 적어도 10번 이상을 이사해야 하는 군인의 특성상 부동산 투자 등을 통한 부의 축적은 어렵다”고 말했다.
김정곤 기자 j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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