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가 3만여 고객의 신용카드 대금을 이중으로 인출했다가 뒤늦게 환불하는 사태를 빚었다.
28일 삼성카드에 따르면 결제일이 26일인 삼성카드 고객들 중 외환은행과 하나은행에 결제계좌를 갖고 있는 일부 고객 계좌에서 결제대금이 27일과 28일 두 번 빠져 나갔다.
하나은행에서 1만 6,000여명(208억원), 외환은행에서 1만 7,000여명(71억원) 등 모두 3만 3,000여명의 계좌에서 279억원이 이중 인출됐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26일이 일요일이어서 27일 결제가 이뤄지는데, 27일 정상적으로 대금을 결제한 고객 일부가 ‘미납’으로 잘못 분류되는 바람에 다시 대금을 인출하는 실수를 빚었다”며 잘못을 인정했다.
삼성카드는 이날 밤 늦게까지 피해 고객들에게 이중 인출금을 환불 조치하는 작업을 벌였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피해 고객들에게 일단 원금을 모두 환불한 뒤 조만간 하루치 이자까지 정산해서 갚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용창 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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