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젊은 세대들은 부모들 보다 ‘삶의 질’이 떨어지는 인생을 살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통계청 등이 최근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35세 미만 세대주의 중간 소득은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면 2001~2004년 사이에 실질적으로 8%나 감소했다.
35~44세 세대주의 중간 소득은 같은 기간 9%나 곤두박질했다. 반면 45세 이상 세대주는 중간 소득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젊은 세대의 상대적 부진이 뚜렷하다.
이 같은 현상이 생기면서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 부모가 누리던 삶의 질을 따라가지 못할 것이라는 비관이 커지고 있다”고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는 27일 보도했다.
또 자식이 없는 부부들은 “지금도 버거운데 아이가 생기면 그들에게 우리가 자랄 때 만큼의 환경을 제공해주지 못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자식 세대들이 베이비부머 세대인 부모들의 노후 보장을 위해 자신에게 세금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느끼면서 세대 불화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여기에다 글로벌 경제 체제에서 근로자 끼리도 국경을 뛰어넘는 살벌한 경쟁을 벌이면서 치솟는 교육ㆍ의료 비용을 대느라 숨이 찬 것도 젊은 세대들을 비관적으로 만드는 요인이다.
지난 10년 동안 학자금 융자가 3배로 늘어났고 지난해 학자금 융자만해도 850억 달러에 달해 이를 벌어서 갚아야 하는 젊은 세대들의 실질소득을 갉아 먹을 수밖에 없다.
워싱턴=고태성특파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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