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서울 강서구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 비행기 격납고. 통상 대형 항공기 2대와 중형 항공기 1대의 정비가 이뤄지는 곳이지만 이날은 까만 학사모를 쓴 정석대학 졸업생 89명이 가족들과 자리를 함께했다.
정석대학은 실무와 이론을 겸비한 인재 양성 및 직원 복지 차원에서 2000년부터 학사학위(경영학과,전자공학과), 전문학사학위(경영학과,전자공학과) 등 4개 과정으로 운영되고 있는 대한항공의 사내 대학.
1988년 국내 최초의 사내 대학으로 문을 연 한진산업대학이 전신이다. 졸업자에게는 교육부가 인정하는 정식 학사 학위는 물론 성적에 따라 1~2호봉씩 승급 혜택 등도 주어진다.
이날 학사학위증을 받게 된 이들 중 성적 최우수상은 김해정비공장의 김형갑(40)씨와 운항점검정비공장의 이상철(43세)가 차지했다. 최고령자는 올해 46세인 항공우주사업본부의 김복주씨. 또 현재 품질보증부의 여성정비사 이현덕(27)씨는 정석대학 최초의 여성 전자공학 전문학사로 눈길을 끌었다.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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