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10만명당 박물관 1.5곳, 인구 5만명당 공공도서관 1곳, 자치구별 1개의 문화예술회관…. 2015년까지 ‘문화예술도시 서울’을 만들기 위한 밑그림이 나왔다.
서울시는 27일 세종문화회관 컨벤션센터에서 각계 전문가 150명이 참가한 가운데 서울을 인간중심의 문화예술도시로 만들기 위한 ‘비전 2015, 문화도시 서울’을 발표했다.
시는 향후 10년간 시 예산과 민간자본 7조6,500억원을 들여 5개 분야 27개 과제를 추진, 서울을 국제적인 문화예술도시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특히 순수문화예술 분야의 예산비중을 지난해 2.6%에서 2015년에는 5%대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시는 문화예술이 시민의 일상생활로 자리잡는 도시계획에 인간중심주의의 철학을 결합해 ▦삶이 곧 문화가 되는 ‘문화예술’ ▦사람중심의 쾌적한 ‘도시공간’ ▦기본적인 문화향유가 가능한 ‘문화복지’ ▦지식과 창의를 바탕으로 한 ‘문화산업’ ▦더불어 사는 ‘시민문화’ 등 5개 분야를 주요 정책목표로 정했다.
문화예술 분야에 있어서는 공연장(118→200개), 미술관(25→30개), 공공도서관(75→175개), 창작스튜디오(2→12개) 등 인프라를 늘려 시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연 67억원의 창작활동 지원비를 200억으로 늘린다. 또 ‘축제 육성조례’를 제정해 다양한 축제를 육성ㆍ발전시키고, 노들섬 오페라하우스 건립, 서울시향 역량제고 등으로 국내예술을 세계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 야간경관조명을 310곳으로 늘리고, 서울28경(한강10경, 남산8경, 야경10경) 육성, 경희궁 및 조선시대 성곽(서울성곽 2,421㎙, 북한산성 2,704㎙, 탕춘대성 4,876㎙) 추가로 복원한다. 방문공연 대상 시설도 150개에서 250개로 늘리고, 불우이웃을 위한 사랑티켓 발매량을 연 40만장에서 200만장으로 늘리는 등 문화복지정책도 강화된다.
이와 함께 숭례문~광화문, 청계천 등에 유비쿼터스 디지털거리를 조성하고, 서울영화ㆍ영상 촬영지원을 연 136편에서 500편으로 증편함으로써 서울관광객수를 연 582만명에서 1,000만명으로 늘릴 방침이다.
권영규 문화국장은 “시민생활방식과 도시공간을 문화예술중심으로 구축하기 위해 중장기 계획을 마련했다”며 “전문가와 시민들로 ‘서울문화포럼’을 구성, 민간이 이끌고 관은 지원하는 방식으로 계획을 실행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국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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