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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기자 성추행' 최연희 의원 한나라 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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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기자 성추행' 최연희 의원 한나라 탈당

입력
2006.02.28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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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최연희 전 사무총장이 기자들과의 회식자리에서 여기자를 성 추행한데 책임을 지고 27일 탈당했다.

최 전 총장은 당 윤리위가 중징계 조치를 논의하고 있는 가운데 탈당한 것이어서 사실상 출당(黜黨)을 당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한나라당 여성 의원을 포함한 많은 여야 의원과 시민단체 등은 최 전 총장의 의원직 사퇴와 형사처벌까지 요구하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한나라당이 최 전 총장을 국회 윤리특위에 제소해 심사결과에 따라서는 최 전 의원이 제명 조치를 당해 의원직을 상실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최 전 총장은 이날 오후 "피해자와 국민 여러분께 무릎 꿇고 사과 드리며, 모든 조치를 감수하겠다"며 당에 탈당계를 냈다.

이에 앞서 한나라당은 최고ㆍ중진 연석회의와 윤리위를 열어 "이번 사건이 일으킨 정치적 사회적 파문을 감안하면 출당 등 가장 강력한 수준의 징계가 불가피하다"고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근혜 대표는 최고위원 회의에서 "당 대표로서 이런 일이 생긴데 대해 국민들께 깊이 사과 드린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여성 의원들은 "최 의원은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의원직에서 즉각 물러나라"고 촉구했다.

최 전 총장은 24일 서울시내 한 음식점에서 가진 동아일보 편집국 간부 및 정치부 기자들과의 만찬에서 만취한 상태로 여기자를 뒤에서 강제로 껴안고 가슴을 만졌다. 그는 여기자가 항의하자 "음식점 주인으로 착각해 실수했다"고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은 이날 최연희 전 총장의 후임에 재선의 허태열(부산 북ㆍ강서을) 의원을 임명했다. 5ㆍ31 지방선거 중앙당 공천심사위원장을 겸임하게 되는 허 신임 총장은 행시 8회 출신으로 충북지사와 내무부 행정국장, 당 지방자치특위위원장 등을 지냈다.

염영남기자 liberty@hk.co.kr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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