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고 아름다운 몸’이 현대인들의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면서 피부와 몸매를 관리해 주는 뷰티숍이 유망 창업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뷰티숍이라 하면 보통 서울 청담동이나 압구정동 등의 고급 뷰티숍을 떠올리기 마련이지만, 최근에는 중ㆍ저가형들이 더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중ㆍ저가형 뷰티숍 시장은 경쟁이 매우 치열하지만 이중 ‘얼짱몸짱(www.beaupeople.com)’은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기계화 통한 가격파괴
가격 파괴형인 얼짱몸짱은 20년 이상 컴퓨터학원사업, 의료ㆍ미용기기 유통 등의 사업 경험이 있는 조병옥(62)대표의 아이디어로 시작됐다. 1990년대 말부터 생겨난 고급살롱형 뷰티숍들이 고정 고객을 확보하지 못해 고전하는 것을 눈여겨본 조 대표는 중ㆍ저가형 뷰티숍이 틈새시장이 될 것이라고 판단, 이 사업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조 대표는 먼저 한정된 미용사로 많은 고객에게 동일한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는 문제점에 직면했다. 조 대표는 미용시스템의 기계화만이 해결의 열쇠라고 보고 2년여의 연구 끝에 2004년 5월 기계 한 대로 얼굴ㆍ복부ㆍ전신관리가 가능한 ‘미시라인’을 개발했다.
조작법만 알면 초보자도 쉽게 시작할 수 있는데다 기존 뷰티숍의 절반 인원으로 운영할 수 있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가맹점이 늘었다. 현재 전국에 70여개의 가맹점이 운영되고 있다.
얼짱몸짱의 경쟁력은 ‘저가에 고품질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데 있다. 얼굴, 손, 발 등의 부분 관리비용(50분 기준)은 9,900원, 얼굴-가슴-손을 한꺼번에 관리하는 패키지 서비스는 14만9,000원(10회)이면 된다.
얼굴-복부-발을 관리해주는 2만9,700원짜리 복합상품이 가장 인기가 좋다. 이 가격은 고급 뷰티숍의 5분의 1정도의 수준에 불과하다. 조 대표는 “중산층들이 부담 없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신도시 중심으로 가맹점을 확대해가고 있다”며 “남성 고객을 위한 서비스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과감한 교육투자가 관건
얼짱몸짱의 장점은 가맹점에 대한 인력수급이 안정적이라는 점이다. 이직률이 높은 미용사들을 충원하기 어렵다는 점주들의 고충을 덜어주기 위해 초기부터 본사에서 교육장을 운영해왔다. 지난해 9월부터는 유수 전문대학의 피부미용 전공학과 교수 8명이 강의하는 ‘나래스트 뷰티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스킨케어, 메이크업, 비만관리, 네일케어 등 다양한 미용프로그램을 집중적으로 교육 받은 미용사를 매달 40명씩 배출하고 있다. 가맹점 개설에만 급급한 다른 프랜차이즈와 달리 본사가 교육투자에만 월 3,000만원 정도를 투자하고 있는 셈이다.
이와 함께 인턴십 제도도 운영하고 있어 예비 창업자들이 뷰티아카데미에서 1개월간 무료로 미용교육과 경영수업을 받은 뒤 가맹점에서 1~2개월 실전경험을 쌓은 뒤 창업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창업비용은 30평 기준으로 1억2,000만~1억3,000만원(임대비용 제외) 정도다. 잘되는 점포는 월 2,000만원의 매출이 가능하며, 월평균 400만~500만원의 순이익이 나온다는 게 조 대표의 설명이다. 조 대표는 “초기투자 비용은 외식사업과 비슷하지만 본궤도에 올라서면 식재료 비용 비중이 높은 외식사업보다 안정적인 수입을 올릴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문의 (02)701-2525
이왕구 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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