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중순부터 시작된 조정이 2월 하순까지 이어지면서 투자심리가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특히 2월 들어서는 주가가 하루에 30~40 포인트를 오르내리는 큰 변동성을 보이면서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추가적인 악재에도 불구하고 1,300 포인트의 지지선이 확인되면서 가격조정에 대한 우려도 조금씩 희석되고 있는 모습이다.
조정장세의 성격은 시간의 경과와 더불어 조금씩 바뀌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1월 증시의 조정은 환율 유가 금리 등 글로벌 변수의 악화로 촉발돼 글로벌 증시 전반이 동반 조정을 받는 모습이었다.
반면, 2월 증시는 주식양도차익과세와 미수금 제도 쇼크에서 환매 우려에 의한 수급악화에 이르기까지 국내 증시의 고유 리스크 요인에 의해 조정이 이뤄졌다. 즉 글로벌 거시변수에서 미시적인 기업 실적에 대한 부담감과 수급요인에 이르기까지 모든 유형의 악재가 동시에 표출되면서 진행되었음을 알 수 있다. 뒤집어보면 악재의 클라이맥스 국면이 지나간 것으로도 볼 수 있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3월 증시는 어떻게 전개될까. 1~2월 조정장세의 빌미를 제공했던 환율 유가 금리라는 핵심변수의 움직임에서 단초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 변수들이 2월 중순 이후 서서히 안정을 찾고 있다는 점은 희망적이다. 원.달러 환율은 970원 내외에서 안정되고 있고 국제유가 이란 송유관 테러라는 돌발변수가 터지기 전까지 60달러 내외로 하락했다. 미국의 금리정책에 대한 시각 역시 우려보다는 미국경제의 견실함에 초점을 맞추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유가불안을 제외하면 1~2월 중 모든 시장변수에 대해 부정적으로 해석하던 투자심리가 서서히 긍정적인 시각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의미다.
따라서 3월은 증시가 투자심리의 개선과 더불어 조정을 마무리하고 재상승기조로 복귀하는 한 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의 관심은 다시 경기회복과 성장이라는 변수로 집중될 것으로 전망되며 이에 따라 내수 유통주와 금융주가 관심의 초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3월 중하순 이후에는 올해 상반기 LCD 수급문제가 수요증가와 업계재편이라는 해법을 통해 긍정적인 방향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여 LCD 관련 주식이 부각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증권 기업분석팀장 정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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