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내달 23일 국정 현안을 주제로 5개 인터넷 포털 사이트를 통한 ‘국민과의 대화’를 가질 예정이다. 인터넷 대화는 다음, 네이트, 야후, 엠파스, 파란 등 5개 포털 사이트 공동 주관으로 1시간 동안 진행된다.
이에 앞서 노 대통령은 26일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띄운 ‘취임 3주년을 맞아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편지’를 통해 “올해부터는 대통령 지지도를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의견과 함께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논쟁을 유발할 새로운 과제는 피해야 한다는 계산도 있었지만, 문제를 회피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논란이 되는 과제를 계속 제기하는 국정 운영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피력한 셈이다.
노 대통령은 “심각한 양극화와 급속한 저출산ㆍ고령화 사회라는 두 개의 시한폭탄을 제거하자는 데는 여야와 보수, 진보가 따로 있을 수 없으므로 우리 사회가 함께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지난해를 회고하면서 “대연정 제안은 의욕이 앞선 채 치밀한 준비가 부족했던 내 자신의 실책이었다”며 “지혜가 부족했던 스스로를 책망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그러나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지금도 한나라당이 대연정을 거부한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김광덕 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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