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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회 지방자치경영대전/ 경남 하동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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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회 지방자치경영대전/ 경남 하동군

입력
2006.02.27 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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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녹차 관광단지로 뜬다.”

명실상부한 국내 차(茶) 산업의 메카인 경남 하동군이 녹차를 앞세워 고부가가치 관광산업 육성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군은 그린 투어리즘(green tourism) 녹차관광단지 조성이라는 야심찬 프로젝트 완성을 위해 2004년 ‘웰빙 이벤트 담당’에 이어 지난해에는 ‘녹차클러스터 기획단’을 잇따라 출범시켰고, 상표와 원산지, 품질인증과 결합된 ‘하동녹차’의 지리적 재산권도 획득했다.

특히 행정자치부와 농림부, 산업자원부가 하동녹차를 세계적 명차(名茶)로 육성하기 위해 연차적으로 453억원을 지원, 하동녹차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그린 투어리즘도 활성화하기로 해 녹차프로젝트 추진에 탄력을 더했다.

하동군은 기계화가 기능한 친환경 다원(茶園) 225㏊를 새롭게 조성하고, 기존 야생다원(80㏊)은 관광객들을 위한 체험다원과 60㎞의 산책로, 민박시설을 갖춘 체험마을로 가꿔 나갈 방침이다.

또 녹차 발전의 싱크탱크 역할을 할 녹차과학연구소와 녹차아카데미를 설립, 세계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는 한편 녹차 공동가공시설과 대도시직판장 개설, 인터넷 쇼핑몰 개설 등 유통부문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이와 함께 버려지는 저등급 녹차 잎을 이용해 생산한 ‘하동 녹차고추’라는 특화 브랜드 개발에 이어 수질오염 방지와 피부염 예방, 세척력 증진에 탁월한 녹차주방세제, 녹차아이스캔디, 녹차목욕비누 등 10여개의 녹차 가공용품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2002년 민선3기 출범과 동시에 닻을 올린 하동군은 이 같은 노력으로 4년만에 연인원 500만명 관광, 800여억원의 소득창출이라는 눈부신 성과를 올렸다.

이는 물길(섬진강)과 꽃길(쌍계사 10리 벚꽃), 민족의 영산 지리산과 청학동 도인촌, 쪽빛 한려수도라는 천혜의 자연자원에다 박경리 소설 ‘토지’의 무대이자 TV드라마 촬영지인 ‘최참판댁’ 복원 등 끊임없는 관광자원 개발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또 영호남 화합의 장으로 유명한 화개장터 복원과 최근 5년 연속 문화관광부 지정 축제로 선정된 하동 야생차문화축제 성공도 한 몫을 톡톡히 했다.

군의 이같은 발전으로 지난해 전국최우수 자치단체로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데 이어 최근 대한관광경영학회가 주최한 2006년 관광경영대상에서 대상을 받아 지방자치단체 관광경영 선두주자로서의 위상을 인정 받았다.

조유행 하동군수는 “1,170여년전인 신라 흥덕왕 3년(828년) 대렴공이 당나라에서 차 씨앗을 가져와 시작된 하동녹차는 우리나라 차문화의 역사”라면서 “하동녹차를 그린 투어리즘의 모델로 육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 조유행 하동 군수 "세계적 웰빙휴양도시 만들 것"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풍부한 문화유적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웰빙 휴양시티' 하동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조유행(60ㆍ사진) 하동군수는 "관광객들이 찾고 싶고, 머물고 싶은 아름다운 하동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라면서 "그 중에서도 현대 관광의 흐름인 체류ㆍ체험ㆍ휴양을 충족시키는 휴양시티 조성에 초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조 군수는 이를 위해 "섬진강, 지리산, 남해바다의 때묻지 않은 자연자원과 그 속에 자리한 야생 녹차밭, 막사발 도요지 등 인간의 손길을 버무려 친환경적 관광단지 조성에 역점을 둘 방침"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올해로 11회째를 맞는 하동 야생차문화축제를 국제적인 축제로 격상시키는 한편 토지문학제와 계절별 다양한 테마축제를 기획하겠다"면서 "이를 통해 관광객들이 언제든지 찾아와서 편안하게 쉬어갈 수 있는 여건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맛과 향이 우수한 하동 야생녹차를 세계적 명차로 육성하기 위해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연구에 주력하는 한편, 관광객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고품질의 하동 농수산물 브랜드 육성에도 만전을 기하겠다"며 웰빙 휴양시티 하동을 많이 찾아 줄 것을 당부했다.

하동=이동렬 기자 d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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