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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적외선 감지기'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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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적외선 감지기' 몸살

입력
2006.02.27 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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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도시철도공사가 지하철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시범 설치한 ‘적외선 감지기’가 시민들의 호기심과 장난탓에 제기능을 못하고 있다.

궁금증을 못이긴 승객들이 수시로 드나들고, 장난행동까지 이어지면서 다른 업무가 마비될 지경이다.

26일 도시철도공사에 따르면 적외선 감지기가 설치된 지하철7호선 건대입구역 승강장에는 하루에도 수백건의 비상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공사측은 지난해 12월 지하철 승강장에서 투신과 추락 사고를 막기 위해 안전선 옆에 3,000여만원을 들여 50㎙ 간격으로 1㎙ 높이의 철제 기둥을 세우고 감지시스템을 장착했다.

문제는 장난기가 발동한 승객들이 안전선 밖으로 나오면 즉각 신호와 경고음이 역무실로 전달돼 역무원들이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느라 다른 업무를 제대로 볼 수 없다는 것.

또한 터널 안쪽에는 150㎙와 250㎙ 지점에 붉은색 경고등이 자동으로 켜지게 돼 있어 열차 운행이 지연될 수도 있다.

공사 관계자는 “3~6개월간 시범 운영을 한 후 적외선감지기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지만 현재로서는 역사 관리에 어려움이 많아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하소연했다.

고성호 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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