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KCC와 창원 LG가 나란히 연장 혈투 끝에 승리, 공동 5위로 올라섰다.
KCC는 26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05~06 KCC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대구 오리온스를 93-89로 꺾고 4연승을 달렸다. 2쿼터 중반 24점차까지 리드했던 KCC는 최근 2경기 연속 연장전 승리를 거둔 오리온스의 뒷심에 밀려 3쿼터 막판 역전을 허용했다. KCC는 84-83으로 앞선 4쿼터 종료 8.5초 전 오리온스 김승현의 자유투 1개가 불발된 덕분에 승부를 연장으로 이어갔고, 경기 종료 40여초 전 90-88 상황에서 찰스 민렌드(37점 19리바운드)가 자유투 2개를 성공시켜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LG는 창원에서 나이젤 딕슨이 무릎 부상으로 빠진 KTF를 84-82로 힘겹게 눌렀다. LG는 경기 종료 직전 82-82에서 현주엽의 마지막 슛이 빗나갔지만 드미트리우스 알렉산더(30점 16리바운드)가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득점을 성공시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서울 SK는 문경은(17점ㆍ3점슛 5개)과 주니어 버로(22점 8리바운드)의 득점포를 앞세워 공동 선두 복귀를 노리던 원주 동부를 80-75로 꺾고 플레이오프를 향한 걸음을 재촉했다. 종료 1분 전까지 동부와 엎치락 뒤치락 하던 SK는 76-75로 앞선 종료 35초 전부터 버로와 임재현이 자유투로 잇따라 4득점, 동부전 3연승을 거뒀다.
인천 전자랜드는 안양 KT&G에 77-99로 패해 12연패에 빠졌다. 또 2쿼터에는 단 2점을 넣어 98년 인천 대우가 현대전에서 기록한 역대 한 쿼터 최소 득점과 타이를 이루는 수모까지 함께 당했다.
김지원 기자 edd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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