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스크랩을 통해 신문의 구조나 기능을 익히는 연습을 했다면 이번에는 신문 기사의 형식을 파악하는 일에 도전해 보게 하자. 신문에 실린 글들이 어떤 형식으로 쓰여져 있는가를 이해하면 실용적인 글쓰기의 여러 방법들을 익힐 수 있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대신 이번에는 단순히 스크랩할 때와는 달리 좀더 세밀한 관심을 갖고, 메모하면서 집중할 수 있게 해야 할 것이다.
먼저 신문 기사를 쓰는 방식에는 목적에 따라 크게 서사․설명․논증․묘사와 같은 네 가지 기술 양식이 있다는 것부터 알아두자.
첫째, 서사적으로 기술하는 글은 사실이나 사건의 경과에 따라 기술하는 방식으로 ‘스트레이트 기사’가 여기에 해당된다. 흔히 보도기사라고도 하는 스트레이트 기사는 주로 사건이나 사고를 있는 그대로 전달하는 기사로 독자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둘째, 설명적으로 기술하는 글로는 어떤 사실을 알기 쉽게 풀어 독자의 이해를 돕는 글로 해설기사가 있다. 어떤 사안이나 상황 등을 재조명하거나 부각시키기 위해 부연 설명하는 기획기사 역시 설명하는 양식으로 기술되는 경우가 많다.
역피라미드 형식 이해
스트레이트 기사를 쓸 때는 보통 역피라미드 형식으로 쓴다. 역피라미드 형식이란 헤드라인(표제)→부제→전문(리드)→본문(바디) 순으로 배치된 글로, 글을 쓸 때 결론부터 알리기 때문에 중요한 부분을 기사의 맨 윗부분에 먼저 쓰고 중요도가 떨어질수록 아래에 배치하는 방식을 말한다.
‘헤드라인(표제)’은 기사에서 가장 큰 글씨로 쓰여진 제목으로 그 기사의 핵심 정보를 표시하는 부분이다. 사건의 핵심을 한마디로 압축해서 표현한 부분으로 헤드라인만 잘 읽어도 그날의 정보를 모두 얻을 수 있다고 할만큼 중요한 부분이다.
‘전문(리드)’의 경우 사건의 개략적인 내용을 육하원칙을 갖춘 문장으로 요약한 부분으로 제목을 받쳐주는 초석 역할을 한다. 대개 첫 문장이 여기에 해당되나 경우에 따라서는 두 문장으로 쓰기도 한다는 것을 알아두자. ‘본문(바디)’은 전문의 골격을 바탕으로 보다 상세하게 기술하는 부분으로 대개 여러 개의 문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글쓰기 연습에 활용
① 일간 종합 신문에서 제목만 모아보게 하자. 보통 신문 제목은 전체 내용을 가장 함축적으로 요약한 것으로 포괄적이면서도 독자의 시선을 한눈에 사로잡을 수 있는 톡톡 튀는 언어가 선택되므로 어휘력이나 창의성을 기르는데 대단히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② 전문과 본문을 구분하게 한 다음 전문을 세밀하게 읽고 전문 따라 쓰기를 해보게 하자. 전문은 짧을수록 힘이 있고, 강하게 어필되며, 이해도와 집중도가 높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에 전문에서 보여지는 내용의 요약과 핵심 제시는 제시된 글을 빨리 정확하게 읽으면서 요약할 수 있게 도와주는 데 매우 좋은 교재가 된다.
③ 육하원칙(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왜 하였는가?)에 해당되는 부분을 찾아서 써보게 한다. 일반적으로 육하원칙에 의해서 쓰지만 사건과 중요도에 따라 순서가 바뀌거나 어느 한 부분을 누락시킬 수도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정미선 우리 독서문화운동본부 독서지도 전문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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