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재완 의원은 26일 “최근 국내 유명 포털사이트 N사와 D사의 담배 관련 12개 카페를 자체 조사한 결과 총 392건의 담배 불법유통 사례를 적발했다”며 “이들 담배는 밀수품이거나 군납, 가짜, 장물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포털별로 N사 5개 카페의 경우 ‘담배를 싸게 판매하겠다’는 글이 126건, ‘담배를 저렴하게 사겠다’는 글이 159건이 각각 올라와 있었고 D사 7개 카페에는 담배판매에 관한 글이 61건, 담배 구입에 관한 글이 46건 각각 게재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었다.
박 의원은 “2,500원짜리 담배 한 갑이 1,500원에 판매되는 등 대부분 정상가의 60% 선에서 거래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지난달 30일자 미국 시사주간 타임을 인용, “불법 유통되는 가짜 양담배가 북한에서 생산된 뒤 대만이나 러시아, 국내 범죄조직을 통해 국내에 유통됐을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주장했다.
타임은 “북한은 10∼12개의 공장에서 연간 410억개피의 가짜 담배를 만들어 연간 5억∼7억 달러의 수입을 올리고 있으며, 북한산 가짜 담배는 베트남과 대만등에서 환적 절차를 거쳐 부산항으로 밀수입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박 의원은 “인터넷을 통한 담배 판매는 대부분 불법이지만 해외에 서버를 둔 업체는 처벌이 불가능하다”며 “불법유통업체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함께 장물담배 유통실태, 군납담배 거래실태, 가짜담배 출처 등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문선 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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