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 정당이 참여한 가운데 25년 만에 처음 실시된 우간다 대선에서 20년간 집권해온 요웨리 무세베니(62ㆍ사진) 현 대통령의 재집권이 확정됐다.
그러나 야당이 부정선거를 주장하며 선거결과에 불복하고 나서 후유증이 예상된다.
우간다 선거관리위원회는 25일 개표가 99%이상 마무리된 상태에서 무세베니 대통령이 59.28%의 득표율로 당선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야당 지도자인 키자 베시제(49) 후보는 37.36%를 얻는데 그쳤고, 나머지 후보 3명의 총 득표율은 3%미만이었다. 284명의 의원을 뽑기 위해 23일 대선과 함께 실시된 총선 결과는 추후 발표키로 했다.
1986년 내전에서 승리하면서 집권한 무세베니는 1996년 민선 대통령에 당선됐으며 2001년 재선에 이어 지난해 개헌을 통해 3선(選) 제한조항을 삭제, 이번 선거에 승리함에 따라 5년간 다시 집권하게 됐다.
야당인 민주변화포럼(FDC)의 키자 베시제 후보측은 “야당 지지자들이 유권자 명부에 기재되지 않아 투표하지 못했고 개표에서도 부정이 이뤄졌다”며 “선거 결과를 거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개표소를 통한 우리의 집계 결과 베시제가 49.1%를 얻었고, 무세베니가 47.1%를 득표했다”고 주장했다. 베시제 후보 지지자들은 부정선거를 주장하며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황양준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