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가 맞수 현대캐피탈을 꺾고 8연승을 달렸다.
30대 노장 김세진(23점)과 신진식(19점)의 맹활약에 힘입어 대전 삼성화재가 26일 천안 유관순 체육관에서 벌어진 프로배구 V리그 현대캐피탈과의 원정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3-2(25-18 11-25 25-22 21-25 15-9)로 이겼다.
삼성화재(25승5패)는 이날 승리로 1위 현대캐피탈(26승3패)에 승점 1점차로 따라붙었다. 또 현대캐피탈과의 상대전적에서도 3승 3패로 균형을 맞췄다.
삼성화재는 철벽 같은 수비를 바탕으로 현대캐피탈의 공격을 막는 한편 신진식-김세진의 대포알 같은 좌우 강타를 앞세워 어렵게 승리했다.
세트스코어 2-2 동점인 마지막 5세트. 삼성화재는 오른쪽에서 스파이크를 펑펑 때린 김세진이 혼자서 6점을 뽑아내며 승기를 잡았다. 5세트에서 무려 83.88%의 공격성공률을 보인 김세진은 13-7로 앞선 상황에서 현대캐피탈의 특급용병 숀 루니(26점)의 스파이크를 블로킹으로 막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세진은 “이번 시즌 들어 가장 좋은 경기를 펼쳤다”면서 “있는 힘을 100% 이상 쏟아 부었지만 지지치 않았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현대캐피탈이 무서우면 은퇴해야 한다”는 농담을 즐기는 김세진은 “현대캐피탈의 전력이 예사롭지 않지만 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강동진(13점)의 활약에 힘입어 인천에서 벌어진 상무와의 홈경기에서 3-0(25-19 25-19 25-21)으로 승리했다. 시즌 12번째 승리(18패)를 거둔 대한항공은 이날 경기가 없었던 LG화재(13승15패)를 승점 1점차로 추격했다.
여자부 경기에서는 KT&G가 김세영(21점)과 홍미선(17점)의 활약 덕분에 흥국생명을 3-2(20-25 25-21 25-23 20-25 15-7)로 따돌렸다.
KT&G는 14승10패로 흥국생명, 도로공사와 같은 승점 14를 기록했으나 점수 득실률에서 뒤져 3위에 머물렀다. GS칼텍스도 ‘거포’ 김민지(29점)와 이정옥(19점)을 앞세워 정대영(25점)이 버틴 현대건설을 3-0(25-20 25-22 28-26)으로 완파했다.
김지현 기자 silenc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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