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경제관료’로 꼽힌 박봉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은 컴백할까.
다음달 9일로 임기만료 되는 강철규 공정거래위원장 후임 하마평에 박 전 실장이 유력하게 거론되면서 신병치료차 스스로 물러난 박 전 실장의 일선 복귀 여부가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일단 청와대가 박 전 실장을 가장 유력한 후임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박 전 실장 본인의 의욕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무현 대통령이 김진표 교육부총리와 함께 ‘최고의 경제관료’로 꼽을 정도로 신임했던 박 전 실장은 참여정부 들어 기획예산처 장관과 청와대 정책실장에 잇달아 중용됐다.
2004년 6월 종합검진에서 건강이상 징후가 발견돼 현직에서 물러난 후에도 줄곧 경제 부총리, 청와대 비서실장 등 주요보직에 후보군으로 이름이 오르내렸다. 특히 지금은 건강에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고, 정통 경제관료 출신으로 공정위원장 자격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다만 공정위원장 후보 자격 요건 중 ‘공정위 상임ㆍ비상임위원(위원장 포함)의 경우 공정거래법 관련 업무를 담당한 경험이 있는 2급 이상의 공무원’이라는 규정이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박 전 실장은 공정위에서 근무한 경험이 없어 자격이 없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그러나 박 전 실장이 재정경제부 전신인 경제기획원에서 소비자 업무를 담당하는 물가국장을 역임한 점 등 규정을 넓게 해석하면 자격이 충분하다는 해석도 있다.
한편 박 전 실장 외에 공정위 정책국장, 하도급국장 등을 역임했던 임영철 변호사, 조학국 전 공정위 부위원장(현 법무법인 광장 고문)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또 김병일 전 공정위 부위원장(현 김&장 고문)과 현 강대형 공정위 부위원장도 유망 후보군으로 꼽힌다.
이진희 기자 riv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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