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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보號 "전지훈련 41일, 성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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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보號 "전지훈련 41일, 성공이었다"

입력
2006.02.27 0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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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하고 뜻 깊은 해외 전지훈련이었다.”

지난달 15일 소집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사우디 아라비아, 홍콩, 미국, 시리아를 거치는 41일간의 대장정을 소화한 아드보카트호가 24일 오후 5시30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전훈기간 동안 비공식 평가전과 아시안컵 예선 등 모두 10경기에서 6승1무3패의 비교적 성공적인 성적표를 받아 든 아드보카트 감독은 “전지훈련을 성공리에 마칠 수 있었던 것은 대표선수들의 장기간 차출에 협조해 준 K리그 구단과 감독들의 덕분이다”고 덧붙였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전훈기간 동안 선수 개개인과 팀 시스템을 분석하는데 도움이 됐고, 5주동안 10경기를 소화하는 무리한 일정 속에서 잘 해준 선수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또 아드보카트 감독은 내달 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독일월드컵 본선 진출국인 앙골라와의 평가전에 유럽파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영표(토트넘), 설기현(울버햄턴), 이을용(트라브존스포로) 등 4명만 부르고, 안정환(뒤스부르크), 차두리(프랑크푸르트)는 제외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아드보카트 감독은 “이들 4명을 투입해 국내파 선수들과의 호흡문제, 컨디션 등을 집중 점검해보겠다”고 덧붙였다.

또 해외원정 기간 중 다소 부진했던 박주영(서울)에게 ‘뭔가를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분발을 촉구했던 아드보카트 감독은 박주영에 대해 “일대일 면담을 통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박주영은 영리한 선수라 팀을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를 알았을 것”이라며 애정을 표시했다.

이번 전훈에서 3골로 대표팀에서 가장 많은 골을 뽑으며 감독의 신임을 확실히 받은 이천수(울산)는 “전지훈련 떠나기 전 웃는 모습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하겠다고 밝혔는데 약속을 지켜 기쁘다”면서 “정말 죽을 각오로 뛰었다.

월드컵 첫 경기에 베스트로 뛸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정경호는 “전지훈련 기회를 잘 살렸다. 아직 주전을 장담할 수는 없지만 60% 정도는 안정권에 접어든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대표팀은 이틀 동안 휴식을 취한 뒤 27일 낮 12시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 다시 소집돼 앙골라전에 대비한다. 아드보카트 감독과 대표 선수들은 28일 오전 10시45분부터 숙소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해외 전지훈련을 결산하는 기자 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영종도=정동철 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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