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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세상/ 읽어보세요

입력
2006.02.27 0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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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탐독

철학자인 저자의 독서 에세이. 문학, 과학, 철학 책에 대한 독서 감상을 사색적인 문체로 적었다. ‘화수분’ ‘파우스트’ ‘삼국지연의’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등 동서양의 문학 작품을 통해 인간과 세계, 인생에 눈뜨는 과정을 보여주고 ‘공간의 역사’ ‘빛과 물질’ ‘기체론 강의’ 등 과학 분야에서는 수학, 물리학 등의 핵심을 식과 그래프, 간결한 설명으로 소개한다.

철학 부문에서는 ‘과정과 실재’ ‘지각의 현상학’ ‘광기의 역사’ ‘중국의 과학과 문명’ 등 저자가 읽은 책과 직접 쓴 책을 주제에 따라 함께 소개한다. 저자는 강단의 철학이 아니라 현실의 철학을 하겠다며 서강대 교수직을 버리고 대안철학학교인 철학아카데미를 세워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책이 사람을 어떻게 변화, 성장시키는 지를 보여 준다. 아고라 1만3,000원.

▲ 동아시아 역사 교과서는 어떻게 쓰여 있을까? / 나카무라 사토루 편저

교과서로 찾는 東아시아 갈등 해법

세계 지성계가 역사 교과서를 둘러싼 동아시아 각국의 갈등을 우려하고 있다. 물론 그 복판에는 일본이 있고 해결의 실마리 역시 일본으로부터 나와야 한다는 견해가 많다.

하지만 중국의 급속한 경제성장, 한국의 세대교체, 일본의 경기 침체와 거기서 비롯된 민족주의의 강화가 바탕에 깔려 있다는 지적도 있다. 자국 입장만 강조할 게 아니라 동아시아 전체의 입장에서 역사를 보자는 것이다. 일본 역사 교과서가 일본 중심주의에 매몰돼 있다는 지적은 모든 나라 역사 교과서와 역사 교육에 적용될 수 있는 고언이다.

나카무라 일본 가고시마대학 교수를 비롯해 교과서 개선 운동에 참여하는 한국과 중국의 교수, 대학원생 등이 교과서를 중심으로 동아시아 역사 갈등에 대한 해법을 찾아본다.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문화교류센터 옮김. 에디터 1만2,000원.

▲ 자본주의 철학자들 / 안드레아 가보 지음

현대 경영 사상의 大家 13인 조명

20세기 들어 인류가 대량 생산, 대량 소비를 할 수 있게 된 데는 이 전에 볼 수 없던 새로운 경영 기법의 영향이 크다.

가령 미국의 테일러는 하루 작업량을 할당, 이를 초과하면 성과급을 주고 채우지 못하면 해고하는 방식으로 생산성 향상을 꾀했다. 이에 대한 반발도 있었다. 그 대표적 인물이 메리 파커 폴렛이다. 그는 노동자의 동기 부여를 중시하고 민주적 문화를 도입하려 했다. 둘의 경영사상을 추종하는 사람들도 생겨났다.

두 경영관은 결국 피터 드러커에 의해 하나로 통합된다. 이제 기업은 이윤 극대화만 추구하는 존재가 아니라 사회 전반의 문화로까지 영향을 미치는 주체로서 더 큰 책임을 요구받고 있다. 테일러에서 드러커까지 현대 경영 사상가 13명을 조명했다. 저자는 미국의 언론인. 심현식 옮김. 황금가지 2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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