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패 의혹으로 퇴진 압력을 받아왔던 탁신 치나왓 태국 총리가 의회 해산 및 조기 총선을 통해 반대파와 정면 승부를 펼치기로 했다.
탁신 총리는 24일 “푸미폰 아둔야뎃 국왕을 만나 국회를 해산하고 원래 일정보다 3년 앞서 총선을 실시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국왕은 탁신의 의회 해산안을 즉각 승인, “총선 날짜는 4월 2일”이라고 발표했다.
재벌 출신인 탁신 총리는 자신이 설립한 통신 재벌 ‘친 코퍼레이션’ 주식을 가족들이 매각하는 과정서 불거진 부정 의혹으로 퇴진 압력을 받아왔다. 반정부 시위를 이끌어온 잠롱 스리무앙 전 방콕 시장은 이날 “의회 해산은 해결책이 아니며 문제의 핵심은 탁신이 물러나야 한다”면서 26일로 예정된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신영 기자 ddalg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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