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청와대를 떠나 미국 워싱턴에 머물고 있는 조기숙(사진)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24일 “사귈수록 의리 있고 따뜻한 사람이 기자인 것 같다”고 ‘기자 예찬’을 했다.
조 전 수석은 이날 청와대 출입기자단 인터넷 브리핑룸인 ‘e-춘추관’에 ‘워싱턴 백수 인사 드립니다’란 제목으로 올린 글을 통해 “가장 정의감이 넘치는 사람도 역시 기자라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보수 언론 공격에 앞장서 ‘언론과의 전쟁’을 벌이다시피 했던 조 전 수석이 기자에 대해 이런 덕담을 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 그는 이 글에서 기자들과 쌓였던 ‘미운 정’을 ‘고운 정’으로 돌이키는 모습을 보였다.
청와대 출입기자들과의 고별 만찬 때 눈물을 글썽이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는 모습도 보였던 조 전 수석은 이 글에서 “청와대 춘추관 기자들과의 좋은 추억 잘 간직하겠다”면서 “앞으로도 언제 어디서든 만나서 좋은 인연을 다시 이어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인사치레로 말하는 성격이 아니라는 것 아시지요?”라면서 기자 찬가(讚歌)가 빈말이 아님을 재차 강조했다.
김광덕 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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