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는 3월의 가볼 만한 여행지 4곳을 선정, 발표했다. 모두 봄나들이를 겸한 체험 여행지이다. 새 학년을 맞는 아이들의 손을 잡고 떠나기에 안성맞춤이다.
★ 저절로 과학 점수가 올라가는 대전 나들이
대전 엑스포 과학공원이 여행의 큰 주제이다. 1993년 엑스포가 끝난 뒤, 대덕연구단지와 국립중앙과학관이 협력해 이듬해 재개관했다. 아이맥스 영상관, 입체영상관, 시뮬레이터, 바디 월드, 돔 영상관, 전기에너지관, 에너지관, 자연 생명관, 북한관, 한빛탑 전망대 등의 테마관이 있다. 하루 종일 돌아다녀도 모두 체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대전에는 박물관과 미술관도 많다. 국립중앙박물관, 시립박물관, 화폐박물관, 지질박물관 등등. 시립 미술관에는 지난 달 타개한 고 백남준 선생이 생전에 만들어 놓은 비디오 아트 ‘거북선’이 설치되어 있다.
뿌리공원, 계족산, 보문산, 식장산, 대청호, 신채호 생가, 우암사적공원 등 주변 볼거리도 욕심 내볼 만하다. 여행 막바지에는 유성온천단지를 찾아 뜨거운 물에 피로를 풀 수 있다. 대전광역시청 관광과 (042)600-3564, 대전엑스포과학공원 (042)866-5114
★ 장고도 만들고 장단도 맞추고, 영동 난계국악기제작촌
충청, 경상, 전라도 등 3도의 접경지면서 충청북도의 최남단에 위치한 영동군. 이 고장에서 출생한 위인 중의 한 사람이 난계 박연(1378~1458) 선생이다. 그는 고구려 왕산악, 신라 우륵과 더불어 우리나라 3대 악성 중의 한 사람이다.
영동군에는 난계 선생을 모신 사당인 난계사가 있고 그의 업적을 기리는 난계국악박물관이 자리하고 있다. 박물관 바로 옆에 난계국악기제작촌이 들어서 있다. 국악기 제작에 관심 있는 가족들은 여행 중에 자그마한 장고와 솟대를 직접 만들어 집으로 가져갈 수 있다.
매월 정기적으로 난계국악단이 국악 공연을 펼치고 있어 날짜만 잘 맞춘다면 수준 높은 공연도 덤으로 즐기게 된다. 박물관 맞은편에는 건축미가 아름다운 난계국악기체험전수관이 최근 완공됐다. 영동군청 문화공보과 (043)740-3201~5
★ 광양시 도선국사마을 다도체험
전남 광양시 광양읍에서 백운산자연휴양림 가는 길목에 있는 도선국사마을은 우리 시골 풍경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농촌전통테마마을이다. 마을 건너편으로 백운산 자락이 한 눈에 들어오고 마을 곳곳에 오래된 우물터, 옛집 담장 등이 옛 정취를 물씬 풍긴다.
이 마을은 야생 녹차 밭에서 찻잎을 따고, 수제차를 만들어 다도를 배우는 특별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봄의 기운을 온 몸으로 받을 수 있는 체험이다. 이밖에 도자기 만들기, 전통 손두부 만들기, 고로쇠 된장 만들기 체험 등은 보너스.
3월의 광양은 아름답다. 섬진강변 매화마을이 온통 하얀 꽃동산으로 변한다. 매화문화축제가 3월 11일부터 19일까지 열리고, 3월 6일에는 ‘건강수’ 고로쇠물을 주제로한 백운산고로쇠약수축제가 개최된다. 광양시청 문화홍보담당관실 (061)797-2721, 광양 도선국사마을 (061)762-3353
★ 김해의 도자기 마을과 장미 농장
경상남도 김해시는 가야의 김수로왕과 허왕후의 설화가 곳곳에 서려있는 2,000년 고도이다. 김해시 서쪽에 가야 토기의 전통을 계승하고 있는 진례도예마을이 있다.
나만의 개성이 넘치는 도자기 작품을 만들 수 있다. 3월 24일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이 문을 열 예정이다. 세계적인 명장들의 건축도자 미술품이 전시된다. 도자기 문화에 대한 안목을 높일 수 있는 기회다.
김해시 동쪽 낙동강변에 위치한 대동화훼마을에서는 장미재배 과정을 직접 견학할 수 있다. 마을 곳곳에 펼쳐진 비닐하우스에서 봉오리를 드러낸 자주색, 노란색 등 아름다운 장미꽃을 만나게 된다. 3월 중순에 꽃이 많이 출하되기 때문에 그 전에 간다면 만개한 장미꽃밭을 구경할 수 있다.
빼놓을 수 없는 곳이 김해천문대. 특히 3월에는 토성을 직접 관찰할 수 있다. 김해시청 관광과 (055)330-3243, 대동화훼마을 농협 (055)335-7716
/ 권오현기자 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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