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텔레콤은 22일 이사회를 열어 2대1 무상감자안과 나스닥 상장 폐지 추진안 등을 의결했다. 다음달 주주총회에서 무상감자안이 가결되면 액면가 5,000원의 기명식 보통주식 2주를 1주로 병합하게 된다.
이 경우 주식수는 4억6,335만주에서 2억3,167만주, 자본금은 2조3,167억6,506만원에서 1조1,583억8,253만원으로 각각 줄어든다. 무상감자에 따른 하나로텔레콤의 차익은 1조1,583억원에 달해 지난해 말까지의 누적적자 1조729억원을 해소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대주주인 뉴브리지캐피털과 AIG가 단기 차익 챙기기와 함께 기업 매각을 위한 정지 작업에 나섰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뉴브리지와 AIG는 2003년 말 주당 3,200원에 하나로텔레콤을 인수(지분 39.45%)했지만 현재 주가는 2,395원(22일 종가)에 머물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그러나 “무상감자는 배당과 자사주 취득을 통해 주주 이익을 높이기 위한 조치일 뿐”이라고 말했다.
문준모 기자 moonj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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